부동산 부동산일반

지하철 환승역 출구 인근 상가 '들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2 17:24

수정 2015.04.02 17:24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에 종합운동장역 인근 인기
마곡지구 최대 1억 '웃돈'

서울 지하철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9호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총 5개 역사가 신설되고 선정릉(분당선)과 종합운동장역(2호선)이 환승역으로 탈바꿈하면서 해당 지역 상권 및 수익형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환승역 출구별 전략을 세워야 투자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메인 출입구 찾아라"

2일 일선 지자체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인천지하철, 경전철 포함)에는 올 3월 기준 총 929개의 역이 운영되고 있고 환승역은 150여개다. 서울의 대표적 환승역 14개역, 인천 3개역, 경기 4개역을 분석한 결과 적게는 6개, 많게는 14개 출구가 있다.

환승역세권에 위치한 수익형 부동산은 단일역에 비해 임차 수요층 접근성이 양호하고 유동인구가 풍부해 지역개발까지 노릴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환승역세권은 주변에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 시 빠른 자금 회수에 유리하고 미개통 환승역세권은 향후 투자 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서울 마곡지구도 유일 환승역인 마곡나루역(9호선, 공항철도 2016년 개통 예정)에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마곡나루역 캐슬파크' 오피스텔(총 648실)이 최고 30대 1, 평균 17대 1로 성공적인 청약 마감을 거뒀다. 이후 마곡지구 처음으로 계약기간 내 100% 완판을 기록했다.
현재 1층 전면부 상가는 3000만~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환승역 출구에 따라 상권 규모가 분류돼 투자시 '출구별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다양한 출구 중에서도 메인 출입구를 찾으려면 '유동고객 동선'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우선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노점상 분포를 확인해야 한다. 노점상은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영업했기 때문에 지역상권 흐름에 밝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운영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학생 등 수요층 꼼꼼히 따져야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수익형 상품이 지하철과 직접 연결되거나 초역세권 입지라고 해도 출구별 유동인구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면 투자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면서 "투자자는 반드시 현장에 가서 예상 유동인구 흐름도를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지하철 출구별로 상권이 다르게 형성되기 때문에 직장인, 학생 등의 수요층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최근에는 기존 지하철역보다 신설, 개통되는 지하철 역세권에 투자자 관심이 쏠려 사전 개발계획 및 유동인구, 집객효과 등을 파악해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6년 상반기 개통되는 3단계 구간은 잠실·삼전·석촌(8호선), 방이사거리·신방이·올림픽공원(5호선), 오륜·보훈병원 등 8개 역이 신설되고 이중 2곳의 환승역이 생긴다.
지하철 9호선 외에도 4·5·7·8호선, 신분당선 등 연장과 신안산선, 서울 경전철 등이 신설되면 환승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