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을 선언한 부산전시컨벤션센터 벡스코
【 부산=노주섭 기자】아시아를 대표하는 전시컨벤션센터로 발돋움한 벡스코(BEXCO)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동반성장과 미래 성장동력 창출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995년 12월 5일 창립된 벡스코는 2001년 9월 '제1회 부산국제모터쇼'를 개장 기념행사로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개장 이후 '2002 한일 월드컵 조추첨', '2005 APEC 정상회담', '2009 OECD 세계포럼', '2011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2012 제95차 국제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 '2014 부산 ITU 전권회의',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초대형 국제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벡스코는 2012년 6월 최대 4000석 규모의 오디토리움과 제2전시장 시설을 확충, 행사 대형화·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며 행사 개최 건수를 괄목할 만큼 늘려왔다.
벡스코는 오디토리움과 제2전시장 운영을 본격화한 2013년부터 벡스코 개장 이래 처음으로 연간 행사 1000건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1056건의 행사를 개최하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부산이 국제협회연합(UIA) 공인 국제회의 개최 분야에서 아시아 4위, 세계 9위라는 쾌거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벡스코에서 매년 개최된 수천 건의 행사들은 부산경제 활성화에도 큰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국제회의나 대형전시회에 참가자들의 경우 일반 관광객에 비해 체류기간이 길고 소비액이 높은 편이다. 이는 전후방 산업으로 파급효과를 확산시켜 생산 유발과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 소득 유발, 세수 증대, 경기 부양 등에 걸쳐 두루 효과를 미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벡스코에서 개최한 전시컨벤션 행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 역시 회의(2996억원), 전시회(3194억원), 이벤트(484억원) 등 모두 6675억원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열린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단독행사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살펴보면 생산액 유발 465억원, 부가가치 190억원 등 무려 655억5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벡스코는 올해도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유치해 차질없이 치러낸다는 각오다.
대규모 전시회로는 '하노이 환경·에너지 산업전', '2015 부산 조경·정원박람회', '제7회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 '제8회 복지·재활·시니어 전시회(코레카)',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부산국제보트산업전', '마린위크',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 등이 계획돼 있다.
국제 학술대회로는 화학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화학대회(IUPAC-2015)', '국제입체영상연맹 세계총회', '빅데이터 월드컨벤션(BWC)', 'IEEE 센서 국제학술대회' 등이 예정돼 있다.
오성근 벡스코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마이스 불모지 부산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전시컨벤션센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시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지역발전과 국제화에 더 큰 기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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