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2015 유네스코 선정 세계 책의 수도를 기념해 '한국문학의 큰 별들, 육필로 만나다'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현대문학을 화려하게 수놓은 주요한, 고은, 김동리, 박경리, 박완서, 서정주, 김현 등 대표적인 문인 총 46명의 시, 소설, 비평 등 전 장르를 아우르는 육필 60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학'과 '월간문학' 등 문학잡지 편집부에서 일하며, 평생을 우리 문학의 현장에서 문예지 편집과 문인 전문 사진가로 활동해온 김일주 선생이 한국근대문학관에 기탁한 육필 원고 약 5600점 중에 선별한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박경리의 '토지'와 이병주의 '지리산',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 김성동의 '만다라' 등 한국 현대문학의 최고 명작이자 문제작의 육필이 공개돼 화제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우리 근대문학 초기인 1920년대에 등단하여 활동한 김기진과 박종화, 주요한의 육필 원고와 한국 현대문학을 빛낸 중요 소설가와 시인들의 원고도 대거 전시된다.
소설가 코너에서는 김동리, 박경리, 박완서, 조세희, 최인호, 황순원, 황석영 등 우리 현대 소설문학을 대표하는 20명의 작품 총 27점이 전시된다.
시인 코너에서는 고은, 김춘수, 박목월, 박두진, 서정주, 정현종 등 한국 현대 시문학을 대표하는 19명 시인의 육필원고 26점이 전시된다.
평론가는 백철, 김윤식, 김현, 유종호의 친필 원고가 전시된다. 1920년대 카프 시기 비평논쟁의 당사자인 백철부터 현재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인 유종호의 원고까지, 이들 4명의 평론가의 원고는 한국 근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최고 지성의 육필이라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
이번 전시회의 오는 10일부터 6월 14일까지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고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입장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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