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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10일 동시에 시험대에 올라... 얼마나 팔릴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8 13:51

수정 2015.04.08 14:44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

삼성과 애플이 각각 중대한 미션을 들고 10일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다. 삼성전자는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S6엣지(사진)'를 시장에 출시하며 지난해 '아이폰6'에게 빼앗긴 명성을 되찾기 위해 나선다. 애플은 처음으로 만든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의 사전예약을 10일부터 접수하기 시작하며 스마트워치의 대중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각사 모두 이번 제품이 기업의 위상과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S6 "1위자리 탈환 나선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S6엣지를 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6에 사활을 건 상태다. 2011년부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줄곧 애플을 제치고 단독 1위를 질주했으나 지난해 4·4분기 애플에 공동 1위를 허용하면서 사면초가에 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위 자리 탈환이라는 목표를 걸고 제작한 갤럭시S6는 전작과 다른 혁신을 선보이며 지난달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5'를 통해 공개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당시 삼성전자는 그동안 주요 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함께 공개하던 것과 달리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갤럭시S6·S6엣지만 공개하는 전략까지 썼다.

현재 갤럭시S6의 사전예약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관건은 시장에 첫 출시돼 소비자들과 만나는 10일부터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3·4분기 1조7500억원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을 얼마만큼 끌어 올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과 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갤럭시S6는 50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애플의 '애플워치'
애플의 '애플워치'

■애플워치 "스마트워치 시장 잡아라"

지난해 아이폰6 열풍을 일으켰던 애플은 10일 애플워치를 통해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애플워치는 애플이 처음 만든 스마트워치 제품으로 경쟁사에 비해 출시가 늦었지만 스마트워치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 애플은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감소추세에 있어 아이폰을 받쳐줄 새로운 아이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역할을 애플워치가 해낼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심사다.

앞서 지난달 공개된 애플워치는 다른 스마트워치에 비해 차별화가 없어 혹평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애플인만큼 사전예약을 시작했을 때 소비자 반응이 어떠할 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 이에 따라 10일 시작되는 예약판매가 향후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투자사 파이퍼 재프리의 진 먼스터 분석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출시 주말까지 1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말까지는 총 800만대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은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이 제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도록 유도하라는 지침을 영업팀에 내린 상황이다. 출시일(24일)에 애플스토어 앞에 고객들이 줄을 늘어서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는 아이폰·아이패드 등 기존 제품들과는 전혀 달리 매장에 사전 예약을 해야 살 수 있는 패션 제품이나 명품 시계를 판매하는 방식을 애플워치 판매에 도입하겠다는 새로운 판매전략인 셈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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