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모낭을 손상시키지 않고 채취하는 방법을 개발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탈모질환 특화병원인 루트모발이식클리닉은 세계 최초로 초음파를 활용한 모발이식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초음파스캔 비절개 모발이식(USHT)은 모발 채취 전 초음파로 두피 속 모낭의 위치와 각도를 정확하게 파악해 모낭을 손상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채취해 모낭손상률을 줄인 신개념 비절개모발이식법이다.
모발이식 방법은 크게 절개식 모발이식과 비절개식 모발이식술로 나뉜다. 절개식 모발이식은 후두부 피부층 일부를 절개해 모낭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한 후 분리해 이식해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반면 초음파스캔 비절개 모발이식은 모발 채취 시 모낭 손상을 최소화해 기존 비절개 모발이식의 단점을 보완했다. 초음파스캔 비절개 모발이식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지만 초음파를 통해 두피 내부 모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모낭과 주변 조직의 손상 없이 안전하게 모발을 채취할 수 있다. 루트모발이식클리닉의 이학규 원장은 "실제 초음파스캔 비절개 모발이식을 통해 채취한 모낭의 손실률은 3~4%정도"라며 "채취한 모낭의 손실률이 적어 수술 시간도 줄어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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