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전날 뉴욕에서 열린 출간기념회 연설을 통해 미국의 소득불평등도가 선진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고, 계층 상향을 위한 기회의 평등 면에서는 최악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 컬럼 등을 모아 펴낸 신간 '거대한 분할(The Great Divide)' 출간 기념회에서 "아메리칸 드림은 신화이다"리고 말했다.
스티글리츠는 미국의 소득불평등은 단순히 시장의 힘에 의한 결과만이 아니라면서 미 의회와 기업들이, 특히 1980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선 이후 형성된 정치와 정책의 결과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 대전 이후 번영기에는 미 경제와 노동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갔지만 그 이후에는 소득양극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티글리치는 임금은 정체돼 소득 중간값이 40년전 상태로 하락한 반면 최고경영자(CEO)들의 급여는 이 기간 평균 노동자 소득의 30배에서 300배로 급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최저임금 직종 종사들이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는 10대 청소년들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들로 점차 바뀌고 있다고 우려했다. 점점 더 많은 가장들이 청소년들이 하던 저임금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소득불평등을 한 방에 해소할 수 있는 마법 탄환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 노동자들의 임금 하락을 이끌고 있는 기업의 독점적 권력 구조를 완화하는 것을 해결 방법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한편 스티글리츠는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선거 경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경제 자문 가운데 한 명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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