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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870원까지 간다" 노무라 '원화 강세' 전망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4 17:39

수정 2015.04.24 20:21

수출 가격경쟁력 초비상



원.엔 환율이 연말에 100엔당 87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엔 환율 하락은 국내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경기를 부진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노무라의 권영선 이코노미스트와 크레이그 찬 전략가는 한국의 탄탄한 대외수지 흑자 기조를 감안하면 원화강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엔 환율이 100엔당 87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연평균 원·엔 환율은 996원이었다.

이들은 한국의 수입이 예상보다 적고 서비스부문 적자폭이 작다며 올해 경상흑자 전망치를 1120억달러(약 121조원)로 기존 예상(1110억달러)보다 약 1% 높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경제의 하강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음 달 기준금리를 1.5%로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8원 내린 1079.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3.50원으로 전날(902.70)보다 소폭 올랐다.


최근 원.엔 환율, 원.달러 환율 하락은 14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된 게 주된 요인이다. 외국인 자금의 환전 수요로 인해 원화 강세 현상이 최근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열흘 새 20.6원(13일 1098.6원) 하락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강세 현상이 누그러진 것도 원화강세를 부추긴 요인이다.


엔.달러 환율은 119엔대에 안착, 변동성을 줄였다.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함에 따라 엔.달러 변동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대비 엔화 하강폭보다 원화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당분간 900원 선에서 저공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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