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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해외순방] 박 대통령 몸살·복통·고열 시달려.. 매일 링거 맞으며 강행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26 17:18

수정 2015.04.26 21:37

【 상파울루(브라질)=정인홍 기자】 중남미 4개국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 일정 도중 감기몸살 기운 탓에 편도가 붓고 복통과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고 강행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시지간)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첫 순방지인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린 동포간담회 모두발언 도중 가벼운 기침이 이어지자 물을 마시면서 "수행단이 고산병으로 고생한다는데 저는 고산병이 목으로 오나 보네요"라며 수행원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朴대통령, 링거맞으며 강행군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는 안데스 산맥 고원에 자리를 잡은 콜롬비아 최대 도시로 평균 고도가 2600m에 달해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 호흡곤란을 동반하는가 하면 심하면 고산병에 시달리곤 한다.

박 대통령은 이후 계속되는 공식 일정 강행군에다 몸살까지 겹치면서 잦은 복통과 고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다음 순방국으로 이동 중인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주치의로부터 수시로 건강체크를 받고 항생제 주사와 링거를 거의 매일 맞다시피 하면서 순방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순방 도중 편도가 붓고 고열에 시달리며 복통까지 겹쳤다"면서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으면서도 일대일 상담회 등 각종 경제협력 행사까지 모두 챙기는 등 빽빽한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 편도가 많이 붓고 감기에 피로가 겹치면서 몸이 안 좋은 상황이었지만 세일즈 외교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모든 공식 일정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일일이 챙겼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인간담회는 일부 참석 대상자가 귀국을 서두른 데다 현지 사정 등을 고려해 일정 자체가 취소됐다.

■브라질 동포, 40년 만에 재회

박 대통령은 브라질 동포간담회에서 지난 1975년 영애 시절 청와대에서 만난 1세대 브라질 동포 신혜자씨와 40년 만에 재회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 대통령은 "'반드시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당시 부친(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약속이 잘 지켜져 기쁘고, 동포들께서도 '브라질에 기반을 잘 닦아달라'는 모국의 바람을 이뤄주셔서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신씨는 당시 브라질 동포 모국방문단의 일원으로 청와대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영부인 대행을 예방했었다. 당시 박 대통령은 방문단에게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놓겠다"며 "많은 사람이 이민할 수 있도록 브라질에 기반을 잘 닦아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또 박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 서거 전날(1974년 8월 14일) 브라질 동포들과의 접견이 마지막 접견이었음을 떠올리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당시 육 여사는 청와대에서 브라질리아 국립대에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수석합격한 최진희양을 만나 국위 선양을 축하하고 브라질 동포들의 노고를 격려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마지막 일정인 '한.브라질 패션쇼 및 K-Pop 공연'에 참석, 중남미 한류 바람의 대표적인 그룹 '샤이니'와 'f(x)'의 패션쇼를 겸한 열정적인 공연을 참관하며 패션 한류의 중남미 확산을 지원사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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