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기로 잘 알려진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이 '초미세 먼지 제거'를 강조한 신제품을 내놓고 국내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다이슨은 28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초미세먼지(PM2.5)와 알레르기 유발 항원 등을 제거하는 무선 진공청소기를 포함한 '토탈 홈 솔루션'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제품은 다이슨 V6 모터헤드 헤파, 다이슨 V6 플러피 헤파, 다이슨 V6 매트리스 헤파 등 무선 청소기 3종과 공기청정 선풍기 '다이슨 퓨어 쿨' 등이다.
무선청소기에는 0.3마이크론(μ)의 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헤파 필터가 탑재됐다. 무선청소기에 헤파필터를 넣은 것은 다이슨이 처음이다.
매트 스틸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자체 개발한 브러시로 카펫속 먼지부터 마룻바닥 미세먼지 등 유형에 상관없이 강력한 흡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이슨 무선 진공청소기에는 '다이슨 디지털 모터 V6'를 탑재했다. 그는 "최대 11만rpm의 속도로 회전하는 모터는 포뮬러1 자동차 엔진보다 빠르다"며 "과거 무선 청소기는 간단한 먼지 제거 등에 쓰이는 세컨드 가전이었다면, 이제는 유선 청소기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선보인 공기청정 선퐁기 다이슨 퓨어쿨은 0.1마이크론 크기의 유해한 극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하는게 특징이다.
다이슨은 한국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유지하되,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매트 스틸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한국 시장은 앞서가고 고성능을 이해하는 구매자가 많은 시장"이라며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사업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슨은 국내 가정 34곳과 자동차 2대를 대상으로 내부 먼지를 채취, 서울대학교 미생물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를 발표했다.
다이슨이 한국 가정을 대상으로 먼지 연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슨은 국내 가정 내 매트리스 먼지 0.5g 당 평균 10.92마리 정도의 집먼지 진드기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곰팡이균의 일종인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가 발견됐다. 이 곰팡이는 호흡기를 통해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 장기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또 가정 곳곳과 차량에서 채취한 먼지에서는 평균 2.32 종류의 곰팡이가 발견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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