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반독점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인 유럽연합(EU)이 조사 대상을 미국의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전체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가 최근 마련한 '디지털 단일시장' 계획 초안에서 주요 온라인 플랫폼 전반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다는 것이다.
이 초안은 온라인 쇼핑에서부터 통신까지 ICT 관련 모든 범위를 아우른다.
EU집행위는 온라인 플랫폼이 검색결과를 어떻게 보여주고 기업들이 고객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집행위는 다음주 초안을 승인하고 연내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조사대상에는 구글이나 아마존 뿐 아니라 넷플릭스와 같은 주문형비디오(VOD)와 와츠앱.스카이프 등과 같은 메시지 앱에 대한 규제도 포함된다. 이들 서비스는 전통 유럽 미디어 및 통신사들의 경쟁사다.
또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차량공유서비스 우버 등 이른바 '공유경제' 서비스업체들도 시장지배력 남용 여부와 관련해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U의 이 같은 움직임은 프랑스.독일 등의 압력으로 구글 등 미국의 거대 온라인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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