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장 건강·면역력 높이는 유산균, 발효식품으로 섭취해야 효과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05 16:55

수정 2015.05.05 16:55

'유산균 제대로 알고 먹자.'

최근 유산균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산균은 주로 우유를 발효시켜 유산을 생성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를 주로 의미한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일 교수는 5일 "유산균 섭취에서 중요한 것은 생균제의 종류, 투여량, 투여할 경우 장에 안착하는 정도, 살아서 장에 도달하는 균의 집락이며 각 개인의 장내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질환자에 사용할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간의 위장관에는 입을 포함한 음식물이 지나는 모든 소화관에 여러 종류의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대장에 가장 많으며 1조 정도의 균이 있으며 무게로 환산할 경우 1kg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산균은 우리 신체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다. 유산균을 비롯한 장내 세균은 병원균의 침입에 대한 방어 기능, 면역 기능, 대사 기능 등을 가진다.

소아의 경우 장관의 면역세포 발달 및 면역 기능의 조절에도 영향을 준다. 또한 대사 기능으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즉, 섬유소를 발효시켜 단쇄지방산을 생성해 이를 장상피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더 나아가 신체의 에너지와 지방 축적의 조절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유산균은 흔히 알고 있는 발효 식품에 많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섭취하는 대표적 식품인 김치, 청국장, 된장 등에 많다. 최근에는 다양한 제품도 출시돼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생균제를 보면 일회 복용량 당 백억 또는 천억 마리의 유산균이 포함돼 있다고 표기돼 있다. 이 표기는 투여 후 장 내에 살아있는 균이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한 수치이다.


류일 교수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보고를 보면 시판되는 생균제품 중 30~40% 정도의 제품만 제품 표시와 같은 균종 및 균 집락을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며 "따라서 일반인의 경우 생균제를 따로 복용하기보다는 발효 식품을 먹는 것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