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에 들러 빵을 고르듯 그림을 고른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의 '프린트 베이커리(Print Bakery)'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디지털 판화 형태로 상품화해 누구나 손쉽게 미술작품을 소장할 수 있게 한 새로운 개념의 미술상품이다. 작품 가격도 작가의 지명도나 크기에 따라 적게는 10만원 안팎에서 많게는 300만~400만원으로 다양해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은 편이다.
서울옥션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 장욱진 화백(1917~1990)의 작품을 300점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으로 내놨다. '풍경' '가족' '집' '나무' 등 5호 크기의 작품 4점의 가격은 55만원으로 같다. 서울옥션은 또 작품 구매 2년 후부터 작품가의 80%를 보장해 고객이 원할 땐 재구매해주는 파격적 개런티제도도 처음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미술품 구매 시 고려하게 되는 '환금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겠다는 의도다.
작품 구매는 서울옥션 프린트 베이커리 홈페이지(www.printbakery.net)나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전시장 등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할 수 있다. 5월 한 달간 서울옥션 프린트 베이커리 전시장에 가면 이번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된 장욱진 화백의 원화도 직접 만날 수 있다. 서울옥션 측은 "올해 상반기 중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프린트 베이커리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99-3403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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