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성 화장장, 환경오염 위험도 낮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11 17:14

수정 2015.05.11 17:14

경기硏. 환경영향 분석 수원·용인 2곳 실측 결과 수은 등 유해금속 미검출
소각시설 다이옥신 배출 담배 연기보다 적게 나와

【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와 광명·부천·안산·시흥시가 함께 추진하는 광역화장장의 환경오염 배출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화장장 인근 지역에 주민들이 제기한 환경오염 우려를 검증하는 첫 번째 공식적인 연구 결과다.

11일 '화장시설 환경 영향분석 및 관리방안 연구' 용역을 맡은 경기연구원은 최신, 최적방지시설로 설치되는 광역화장장이 현재 운영 중인 화장시설들보다 대기오염배출물질이 현저히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는 광역화장장 건립 부지에서 반경 2km이상 떨어진 수원시 호매실동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지난 2월 환경영향 분석과 관리방안에 대해 경기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번 연구는 화성 광역화장장이 건립되지 않은 시설이어서 유사한 화장시설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과 다이옥신 배출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썼다.


이에 따라 경기연구원이 화성시 인근 '수원연화장'과 '용인 평온의 숲' 2곳에서 지난 3월 실측한 결과, 소각 또는 연소 시에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인 먼지,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의 배출량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정해진 법적 허용치보다 적었다. 수은과 아연, 구리 등 유해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 소각시설의 다이옥신 허용 기준은 5나로그램(ng-TEQ/S㎥)으로 수원 연화장은 0.134나로그램(기준치 1/37), 용인 평온의 숲은 0.081나로그램(기준치 1/61)이 배출됐다. 이는 담배연기 속 다이옥신 1.81나노그램보다도 적은 양이다.

화장시설은 '대기환경법' 상 연간 2t 미만의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는 5종 소규모 시설로 분류되는데, 가장 최근 건립된 '용인 평온의 숲'실측자료를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연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0.166t으로 조사됐다.

화성시는 연구용역 결과를 수원시 호매실동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상반기중 5개 참여 자치단체의 장사시설 공동투자협약 조인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호매실동 주민들의 환경오염 걱정을 해소하는 연구결과를 환영하며 "택지지구와 1km도 떨어지지 않은 수원 연화장, 용인 평온의 숲 사례처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정서적 거부감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성시는 현재 대기오염배출물질 법정기준보다 강화된 내부기준과 신기술을 도입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시설내부 개방,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감시기구도 운영해 환경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화성시 등 5개 지자체가 공동 추진하는 광역화장장은 2017년 조기준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1212억원을 각 지자체가 공동 부담해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등이 들어서는 종합 장사시설이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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