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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억 아파트에서 먹는 9천원 '황제 조식', 뭐가 나오냐면...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8 06:00

수정 2025.01.08 06:00

조·중식 제공 1년 되어가는 브라이튼 여의도
9000원에 셰프가 조리하고 직원이 가져다주는 서비스
7일 브라이튼 여의도 중식으로 제공된 한식(위)과 양식(아래). 사진=최가영 기자
7일 브라이튼 여의도 중식으로 제공된 한식(위)과 양식(아래). 사진=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식사 대기를 할 정도예요"
지난해 2월부터 입주민을 대상으로 1년 가까이 조·중식 서비스를 제공해 온 브라이튼 여의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7일 낮 12시 방문한 101동 3층 라운지에서 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라운지는 1인 식사를 위한 공용테이블만 일부 비었고 2인, 4인 테이블 등은 꽉 찼다. 모자를 쓴 편한 복장의 주민, 아이와 함께 식사 중인 어머니, 외출 전 들른 듯한 갖춘 차림의 청년, 노부부까지 다양한 주민들이 자리를 채웠다. 서울 아파트 단지 곳곳 저조한 이용률로 조식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신세계푸드와 협업해 호텔식 라운지 콘셉트의 조·중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단체급식 형태가 아닌 셰프가 직접 조리하면 직원이 자리로 직접 가져다 준다. 이날도 샐러드바 뒤로 조리 중인 셰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식사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공된다. 한식과 함께 일식, 중식, 브런치 등 2종류가 매일 다른 구성으로 제공돼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이날 한식은 버터장조림솥밥, 북엇국, 문어해초무침, 카레감자고로체, 무생채, 열무김치, 계절과일, 양식은 계란 품은 햄치즈토스트, 양송이 크림스프, 바질숏파스타, 단호박샐러드, 하모마일 허니케이크, 커피로 구성됐다. 메뉴에 어울리는 사기그릇에 담겨 나온다. 입주민은 9000원, 입주민 동반인은 1만원에 입주민 카드로 결제 후 이용할 수 있다. 주말에는 물회 등의 특식도 1만5000원에 제공된다.

저렴한 가격에도 고급 호텔 조식이 떠오르는 데는 양질의 식사 구성뿐 아니라 라운지 내·외부 디자인의 역할도 컸다. 식사 공간은 대리석 식탁과 편안한 가죽 소파, 너무 밝지 않은 은은한 조명으로 꾸며졌고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와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창밖으로는 단지 내 조경을 볼 수 있다.

디펠로퍼 신영이 서울 영등포구 옛 여의도 MBC 부지에 공급한 브라이튼 여의도는 지하 6층~최고 49층 높이, 공동주택 2개 동과 오피스텔 1개 동, 오피스 1개 동으로 지어졌다.
이중 공동주택은 지하 6층~지상 49층, 2개 동, 전용면적 84~132㎡, 총 454가구로 2023년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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