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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 '리필'...데이터 활용방식따라 요금제 고르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4 15:24

수정 2015.05.24 15:24

무선인터넷 데이터가 이동통신 시장의 핵심 서비스로 부상한 가운데, SK텔레콤, KT, LG U+ 등 이동통신 3사가 각각 효율적 데이터 활용방식을 내세워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설문조사 전문기업인 두잇서베이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관련 전국 20대 이상 성인 남녀 45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데이터 활용도'를 따진 소비자가 30%에 달했다. 그만큼 이동통신 소비자들에게 데이터 활용방식이 이동통신사·요금제 선택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3사는 남는 데이터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하거나, 이번달에 다 쓰지 않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넘기거나 다음달에 제공될 데이터를 이번달에 미리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데이터 활용방식 차별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SKT, 선물하기·함께쓰기·리필하기

SK텔레콤의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는 SK텔레콤 고객끼리 남은 데이터를 월 1회에 최대 1기가까지 선물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사실 지난 2013년 2월 출시된 서비스로 알음알음 소비자들에게는 인기가 높은 서비스다. 5월 현재 일 평균 약 4만건 정도 사용될 정도다. 중고거래 장터에서 데이터를 일정 금액으로 사고 파는 시장까지 생겼을 정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밴드(band) 요금제'가 나오면서 '선물하기'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밴드' 출시와 함께 내놓은 '함께쓰기', '리필하기' 서비스도 관심사다. 함께쓰기는 스마트폰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동일 명의의 태블릿, 모뎀 등 데이터 전용 기기와 최대 2회선까지 무료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 2개 이상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이 늘었고 3세대(3G), 롱텀에볼루션(LTE)이 지원되는 태블릿 사용 고객이 증가함께 따라 내놨다.

리필하기는 기본 제공 데이터와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2년 이상 장기 고객에게 제공하던 혜택이었는데 이번에 가입기간 2년 미만 가입자라도 오는 11월 19일까지 새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면 리필하기 혜택을 제공한다.

■KT, '데이터 밀당' 특허도 출원

KT는 '데이터 밀당' 서비스에 대한 특허까지 신청하면서 '밀당' 서비스를 마케팅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다. KT는 지난 3월 30일 '데이터 부가 서비스 제공 시스템 및 방법'으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데이터 밀당은 전월에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밀어쓰기(이월)'하고, 데이터가 부족하면 다음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사용자는 밀당을 이용하면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본 제공량 대비 최대 3배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밀당 서비스 발명은 지난 4일 조기 공개됐으며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공개 이후 특허 사용에 대해서는 소급해 권리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사가 해당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

■LG U+, 동영상용 하루 1기가 주는 특화 서비스

LG U+는 동영상 서비스에 특화된 요금제를 별도로 내놨다.
비디오 요금제는 3만원대부터 7만원대까지 총 6종으로 각각 요금제에 기본 데이터 제공량 외에도 모바일 인터넷TV(IPTV)인 'U+HDTV'와 영화·HBO의 영화 채널인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매일 1기가의 전용 데이터를 별도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최저 요금제인 LTE 데이터 중심 Video 37 요금제의 경우 음성·문자 무제한 및 기본 데이터 700메가 외에 U+HDTV 전용 데이터가 매일 1기가씩 제공되기 때문에 영화 동영상 용 데이터를 한 달 총 30기가 더 쓸 수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이통사별로 데이터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본인의 통화, 데이터 이용 패턴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하면 이동통신을 싼 값에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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