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서 잘 나가던 '카페베네' 경영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1 15:39

수정 2015.06.01 15:39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한국 커피전문점 중 중국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가지고 있는 카페베네가 직원들의 임금이 밀리고 프렌차이즈 지점들의 해약 및 배상요구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최근 치둥(戚東) 카페베네 중국 법인장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신에 "이미 회사에서 8개월째 월급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이날부로 사직할 것이라고 폭로했다. 지난 2년간 600여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지점을 설립하면서 카페베네는 외형적으로 급성장했지만 최근 중국 전역에서 프렌차이즈 지점 해약 및 배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임금도 체불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3개월 전부터 카페베네의 중국 주주가 자금 지원을 중단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중국에 진출한 카페베네는 2013년 당시 3대 주주가 김선기 한국 카페베네 주식회사 사장과 야타이투자유한공사, 카페베네 홍콩주식유한공사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한국주주와 야타이투자유한공사의 의견 불일치로 한국측이 투자를 철회했다.


한국의 투자철회와 경영난으로 카페베네는 지난해 연말부터 직원들의 급여가 밀리고 프레차이즈 지점의 해약 및 배상 요구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왕전둥 상하이식품협회 카페협회장은 "카페베네 가맹점의 확장 속도가 워낙 빨라 모회사의 자금 및 공급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또한 카페베네는 가맹점에 높은 프렌차이즈 비용을 요구하면서 실현하기 어려운 실적을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왕 회장은 "결국 가맹점과 문제가 생기고 카페베네의 운영 관리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며 "김수현, 전지현 등 이미지 메이킹 광고로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도 자금난을 가중시켰다"고 덧붙였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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