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잠 못자면 기억력 나빠져 결국 알츠하이머 유발"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2 16:23

수정 2015.06.02 16:23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수면 부족이 기억력 저하는 물론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매튜 워커 조사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잠이 부족할 수록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더 많이 쌓이게 된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오랜 기간 뇌에 쌓이면서 발생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이 밤중 베타 아밀로이드를 없애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의 경우 충분한 수면을 취한 사람들에 비해 베타 아밀로이드가 많을 수 밖에 없고 그만큼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성인남녀 각각 26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60대일 때와 70대, 그리고 80대 초반일 당시 뇌스캔 이미지 등을 통해 베타 아밀로이드 양을 비교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8시간 동안 잠을 자게 한 뒤 기억력 테스트도 진행했다. 그 결과 평소에 수면이 부족했던 사람들의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는 최대치에 달했다. 이들은 또한 기억력 테스트에서도 최하 점수를 받았다.


매튜 워커는 "뇌의 특정 부분에 베타 아밀로이드가 많으면 수면을 방해하게 되는데 결국 그러한 수면 부족이 베타 아밀로이드를 더 쌓이게 만든다"라며 "결과적으로는 수면 부족이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미국 베일러대와 에모리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 1월 젊었을 때의 수면 부족이 나이가 들었을 때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젊은 시절에 잠을 잘 못 잤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수십 년 뒤에 기억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