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잡플래닛, 공채지원 줄고 상시지원 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3 10:01

수정 2015.06.03 10:01

잡플래닛, 공채지원 줄고 상시지원 늘어

기업 평가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작성된 기업 면접 리뷰(신입, 경력 포함) 중 10만 건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공개 채용'을 통해 지원한 비율이 지난해 18.1%에서 올해 13.0%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반면 상시 채용이나 인재풀 등을 포함하는 '온라인 지원'은 지난해 33.2%에서 39.7%로 6%P(포인트)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의 채용 방식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헤드헌터'를 통한 지원은 지난해 3.1%, 올해 3.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학교취업지원센터'를 통한 지원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2.7%로 동일했다. '직원추천'을 통한 지원은 지난해 4.4%에서 올해 3.4%로 소폭 줄었다.

이는 최근 채용 시장이 정기 공개 채용을 통해 신입 인재를 채용하는 데서, 상시 채용을 통해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정기채용 외에 상시 공개채용을 활용한 채용 계획을 밝히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경력직을 포함한 수시 채용으로 선발한 인원이 신입 공채보다 더 많았다.


대기업만 아니라 중견 기업들도 상시 채용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셋톱박스 전문 기업 가온미디어,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기 제조업체 DMS 등이 대표적인 예다. 상시 채용은 결원이 생기거나 충원이 필요한 부서에서 그때 그때 채용을 실시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대부분 해외 기업들은 상시 채용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의 유명 IT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한국식의 정기 공개 채용 제도는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항상 웹사이트에 필요한 인력을 공지하고, 지원하는 지원자를 수시로 채용한다.


잡플래닛 김지예 운영이사는 "전수 분석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비율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업들이 공채보다 상시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사실"면서 "상시채용 공고는 기업들의 온라인 채용 페이지 등 관련 사이트를 통해 주로 게재되므로, 공개채용을 놓친 구직자들은 항상 확인하면서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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