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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주간 실적 차별화 가속화..OLED '울고', LCD '웃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05 15:33

수정 2015.06.05 15:33

정보기술(IT) 부품주간 차별화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전방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매출 둔화 조짐을 보이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들은 주가에 제동이 걸린 반면 액정표시장치(LCD) 및 반도체 소재 전문업체들은 신규라인 증설, 공정전환 등에 따른 성장 기대감으로 주가에 날개를 단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스마트폰 부품주가 상당수 포함된 코스닥 IT부품 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2.99포인트(0.42%) 상승한 713.47을 기록했다. 지난 4월 한때 갤럭시S6 출시 효과로 해당 지수는 연중 최고치인 820.15까지 치솟았지만 5월 들어 가파른 하향세로 돌아섰다. 이와 대조로 코스닥 반도체 업종 지수는 4월 초 대비 약 8.8% 상승한 1005.69로 마감했다.


최근 OLED 소재 부품주들은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 포화상태에 도달해 물량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실제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대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지만 지난해 성장률 25%보다는 10%포인트 이상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OLED 소재 업체 덕산네오룩스와 이녹스는 5월 들어서만 주가가 각각 12.6%, 11.5%씩 빠진 상태다. 특히 이녹스는 올 1·4분기 69억4700만원의 영업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감소했다.

KDB대우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기로 접어들며 관련 소재 업체들도 덩달아 부진한 모습"이라면서 "향후 스마트폰 소재 업체들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CD 및 반도체 소재 업체들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전방산업의 공정전환과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세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실제 이엔에프테크놀로지(37.1%), 디엔에프(30.8%), 원익머트리얼즈(32.1%), 솔브레인(14.1%) 등 관련 소재 업체들은 5월 초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키움증권 김병기 연구원은 "대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반도체 장비·소재·조립 등 후방산업의 업황도 추세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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