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소프트웨어(SW)분야 1위 업체인 엑셈(대표 조종암)이 교보위드스팩과 합병을 통해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를 통해 마련된 100억원은 해외진출 및 인력확충 등에 투입, 본격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조종암 엑셈 대표는 9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 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포항공대 정보통신대학원을 졸업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후 포스코 정보시스템부·컨설팅사업부, 한국 오하클 DB기술자문팀 등을 거쳐 창업했다.
그는 "IT기술자들은 기업이 커지면 서서히 떠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식의 체계화와 고도화를 통해 기술자의 지적 욕망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최근 3년간 회사를 떠난 기술자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엑셈은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약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억~30억원은 중국 시장 진출에 사용하고 2·4분기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아시아권 영업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운영중인 미국, 중국, 일본 법인의 기술지원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업 규모가 커진 만큼 추가 업무공간 확보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엑셈은 정보기술(IT)성능 관리 전문기업이다. DB 성능관리 솔루션 '맥스게이지'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 2006년부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솔루션에서 '인터맥스(InterMax)'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지난해 161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하고 올해 매출 200억원, 오는 2018년까지 매출 46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박재호 엑셈 개발본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에는 제조·금융 등 민간 시장에 영업력을 집중 했다면 클라우드 발전법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공 영역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교보위드스팩은 오는 26일부터 엑셈으로 변경돼 거래되며 조 대표가 지분 51.70%를 갖게 된다. 총주식수는 2만 766만여주며 합병가액은 2440원(액면가 100원)이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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