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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절반, 연애 초반은 '비밀연애'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1 09:58

수정 2015.06.11 09:58

미혼남녀 절반은 연애 초반은 '비밀 연애'로 유지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오(www.duo.co.kr)는 20~30대 미혼남녀 619명(남성 293명, 여성 326명)을 대상으로 '연애 사실 공개'에 관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설문 결과, 연애 사실 공개 여부에 대해 남녀가 확연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전체의 52.7%는 '사귄 직후 연애 사실을 공개한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 66.9%가 '공개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61.7%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혼남녀 대부분은 연애 사실 공개 방법으로 '물어보는 사람들에게만 공개'(37.4%)와 '소식을 알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25.8%)을 선택했다. 이어 'SNS에 함께 찍은 사진으로 프로필 교체'(20.9%), 'SNS에 연애 사실 공개 게시글 작성'(10.5%) 등 전반적으로 소극적인 방식을 취했다.

'연인과의 공개 연애를 후회한 때'에 대해 남성은 '연인과 헤어졌을 때'(38.6%)를, 여성은 '주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때'(43.6%)를 1위로 꼽았다.
'후회한 적 없다'는 답변은 전체의 20.5%에 그쳤다.

마지막까지 연애사실 공개가 꺼려지는 그룹은 남녀 공히 '가족'(37.9%)과 '전 연인'(17.2%)이라 답했다.

연애 사실을 공개하는 사람(321명)의 2명 중 1명은 그 이유를 '굳이 숨길 이유가 없어서'(49.5%)라고 대답했다. '연인이 내 것이란 것을 주위에 인식시키기 위해'(20.6%), '기쁘고 좋은 소식이라 축하 받고 싶어서'(14.0%)란 의견이 뒤를 이었다.

연애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사람(298명)들의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연애기간이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36.2%)이다.
'내 사생활을 굳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할 필요 없어서'(34.2%)란 답변도 많았다. 기타 이유로는 'CC(캠퍼스 커플·사내 커플)여서 주변 관계에 피해가 갈까 봐'(17.1%), '다른 이성을 만날 때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10.4%) 등이 있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연애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때, 연애를 시작한다는 기쁨보다 헤어진 뒤를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모든 만남이 그렇겠지만 이별을 먼저 생각하고 미리 걱정하기 보단, 연인과 하나가 된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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