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영창피아노 중국 중고가 피아노시장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5 14:30

수정 2015.06.15 14:30

국내 피아노업계가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 피아노 판매의 60%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글로벌 피아노 제조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피아노업체는 중가 제품군에서 아시아 브랜드들과 경쟁을 벌였다면, 이제는 유럽 피아노사 제휴를 통해 중고가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유럽 브랜드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영창뮤직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톈진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신규 피아노 브랜드 '애스터' 론칭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약 8년 만에 선보이는 영창뮤직의 새로운 피아노 브랜드 애스터의 공식 출시 행사로 전세계에서 중국에 가장 먼저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애스터는 업라이트 피아노 4종과 그랜드피아노 1종으로 출시되며, 업라이트 기준 5만위안(약 900만원) 정도로 판매된다.

중국 피아노 판매량은 연간 36만대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는 중국 내 피아노 교육 열풍으로 중산층에서 피아노가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판매량의 20% 정도인 5만위안 이상 중고가 피아노는 유럽 생산품 위주로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영창뮤직은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기술자들을 애스터의 모든 공정에 배치해 최상급의 품질을 확보하고, 일반적인 클래식 스타일과 차별화되는 '컨템포러리' 컨셉트로 유럽 브랜드와 직접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애스터는 세계최초의 피아노 브랜드인 독일 이바하사와 기술제휴 및 공동개발로 완성된 'GSE 설계 프레임'을 적용한 유럽형 피아노를 표방한다.

해머와 피아노현 등 핵심 부속은 전량 독일 수입산만을 사용하며, 새로운 특화 복합 도장기술인 쉬프티드 멀티-레이어 패인(SMLP)을 최초로 적용해 화려하고 독특한 색감과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내 판매망도 달리 가져갈 계획이다. 기존 영창피아노를 납품하는 대리점 대신 애스톤만을 취급하는 대리점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영창뮤직은 이번 3일간의 행사에는 중국 미디어, 독점 거래선, 음악 관계자 등 VIP 50여명만 초청했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기존 대리점과는 다른 신규 거래선 위주로 유통될 예정인 만큼 중국 중고가 시장에서 매출 순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창뮤직의 중국 법인 매출은 지난 2009년 23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70억원까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창뮤직의 현계흥 대표이사는 "애스터는 단순히 사라져간 유럽 브랜드 인수를 통한 고가 마케팅이 아닌 특화 도장 기술과 유럽 스켈톤 등 차별화된 특징들을 보유한 새로운 매스티지 피아노"라면서 "세계최대 피아노시장인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 및 글로벌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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