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대학 정보화 시스템 개선 4000억 투입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16 17:48

수정 2015.06.16 17:48

대학간 정보화 격차 심각 대학온라인 강의 확산 시스템 업그레이드 필요

대학 정보화 시스템 개선 4000억 투입

대학 정보화 시스템 개선 4000억 투입

교육부가 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낙후된 대학 정보화 시스템 전반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개별 대학 차원의 정보화 추진에 따른 자원 낭비를 막고 새로운 교육환경에 맞추려는 대수술이다. 다만 대규모의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적절한 예산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학 정보화에 4000억 투입

16일 교육부가 추진중인 대학정보화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19년까지 총 3938억6400여만원을 들여 대학 전반의 정보화 시스템을 개선한다. 이번 안은 지난 2003년 '대학정보화활성화방안(e-Campus Vision) 2003-2007' 계획 이후 12년만에 나온 대학정보화 종합계획이다.

분야별로는 대학교육활용자원 공동활용에 451억3900여만원, 사용자 중심의 대학서비스 혁신에 1996억2500여만원, 대학 정보기술자원 공유 확대에 2057억7500여만원, 대학 정보화 안전체제 강화에 267억원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는 정보시스템 인프라 공동활용이 1996억25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학생서비스 혁신이 882억원, 고등교육 이러닝 활성화가 259억6000여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학 실무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국립대 정보전산 책임자 A씨는 "초창기에는 대학이 앞장서서 사회 전반의 정보화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뒤쳐진 상태"라며 "이렇게 가다가는 구멍가게 수준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과 인력만 뒷받침 된다면 이번 종합계획의 방향성은 분명히 맞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오히려 정보화 뒤쳐져"

대학 정보화 종합계획이 만들어진 배경은 대학간 정보화 격차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등장 때문이다

실제로 인프라와 전용서버의 경우 일반 4년제 대학은 80% 이상 확보하고 있지만 전문대학은 40%에 불과하다. 또 국립대 전산시스템의 23% 가량은 2004년 이전에 구축돼 교체도 시급하다. 인력 격차도 커 30여명의 담당자를 둔 대학이 있는 반면 3명으로 꾸려나가는 곳도 있다. 이마져도 대부분 계약직이라 기업으로의 이탈도 심각한 상황이다.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도 이유로 거론된다. 현재 고등교육 분야는 플립러닝(온라인 강의를 통해 미리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수업시간은 토론과 과제 중심으로 이뤄지는 학습법), 대학 강의공개(KOCW), 온라인 공개강좌(MOOC) 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새로운 학습법들이 확산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에서 정보화 시스템 투자는 미흡하다. 거점 국립대의 정보화 예산은 2011년 이후 계속 줄고있고 국내대학의 정보화 전담 인력도 2014년 기준 대학당 8.3명으로 미국의 10분에 1 수준에 불과하다.


교육부 담당자는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진행과정에서 일부 수정도 있을 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인데 빡빡한 재정상황속에서 어느 정도 확보가 가능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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