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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통합사옥 내년말 착공… 공공기여 1조7030억 제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3 17:10

수정 2015.06.23 21:48

한전부지 개발 최종제안서
서울시와 사전협상 착수 내달 조정협의회 구성 연내 협상 마무리 계획
115층·연면적 96만㎡ 132만명 고용창출 효과



지상 최고 115층(571m) 높이의 현대차그룹 통합사옥 등이 이르면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을 위한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의 사전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23일 공공측 협상단장인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과 민간측 협상단장인 김인수 현대차그룹 신사옥추진사업단장이 서울시청에서 만나 사전협상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공공기여 1조7030억원 제안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말 제안서를 제출한 후 실무적 검토를 거쳐 형식적인 요건 등을 보완, 지난 11일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은 제안서에서 상당한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을 통한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를 사업목적으로 제시했다.
공공기여율은 36.75%로 약 1조7030억원을 제안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한전 부지의 도시계획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건폐율 38.42%, 용적률 799%를 적용해 연면적 96만㎡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통합사옥으로 사용할 115층(최고높이 571m) 건물,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으로 사용하는 62층 건물, 공연장, 숙박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전망대 등을 지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최종 제안서를 통해 한전 부지 개발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도시행정학회 용역 결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로 11조6000억원, 20년간 운영으로 251조원(연간 12조5000억원) 등 총 262조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건설 중 7만4000명, 20년간 운영으로 125만명(연간 6만2000명) 등 총 132만4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달 협상조정협의회 구성

시는 제출된 계획안을 강남구를 포함한 유관 부서.기관과 협의하는 한편 도시계획 및 건축 관련 위원회 전문가 자문을 거쳐 협상조정협의회 검토.조정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조정협의회는 양측 협상단과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되고, 협상 전반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 협상정책회의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공공 측의 협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서울시와 함께 강남구도 참여할 예정이다.

사전협상은 협상조정협의회(현대차그룹.서울시.전문가)에서 협상을 진행한 후 감정평가를 시행하고 공공기여 총량을 확정하면 완료된다. 이후 도시관리계획을 결정하고 건축허가가 나면 착공에 들어가 사용승인신청(준공)으로 마무리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협상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연내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절차가 진행되면 이르면 2016년 말이나 2017년 초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등 현대차그룹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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