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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M&A, 글로벌 경쟁력 바탕으로 인식 변화 중

고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5 07:54

수정 2015.06.25 07:54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한국 콘텐츠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K콘텐츠는 M&A(인수·합병), 투자자금 유치, 전략적 제휴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

교보증권 최성환 연구원은 25일 "최근 글로벌 극장용 애니메이션 흥행작인 '넛잡'과 TV용 애니메이션 '버블버블 마린' 등으로 유명한 '레드로버'는 중국 최대 민영그룹인 쑤닝그룹에 피인수됐다"면서 "또 로봇완구 '또봇'으로 유명한 완구 제조업체 '영실업(비상장)' 역시 최근 홍콩의 사모펀드 퍼시픽아시아그룹(PAG)에 2220억원(지분 96.5%)에 피인수됐다"고 설명했다

즉, 국내적으로 캐릭터 콘텐츠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글로벌 M&A로 콘텐츠 사업의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것.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기준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2013년 기준 시장규모는 약 1018억위안(약 17조6000억원)으로 2012년 대비 3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문화 미디어 산업 발전 정책 역시 주목된다.

중국의 문화미디어산업은 최근 6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15%로 2014년 기준 시장규모는 1조 위안(한화 약 178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최 연구원은 "2011년 중국 정부는 경제강국에서 문화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정책적 지원 강화를 발표했다"면서 "2014년 스포츠, 인터넷, 미디어출판을 망라한 12개의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적으로 각국의 1인당 GDP가 5000달러를 넘어설 때 문화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2014년 기준 중국의 1인당 GDP는 7572달러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특히 중국의 문화미디어산업은 90년대생인 주링허우(九零後)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주링허우(九零後)는 중국이 개혁, 개방으로 경제적 부를 이룬 199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로 해외 브랜드에 대한 선호 도가 강하고 개성이 뚜렷. 패션, 화장품, IT제품에 관심이 많은 인터넷 세대로 모바일인터넷 (스마트폰)의 주사용층이고, 애니메이션, 코믹, 게임 등의 주요 소비층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국 영화 산업 전체 관객의 52%를 차지할 정도로 주링허우은 주요 문화소비층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올해 국내 증시에서 상승을 주도한 화장품, 콘텐츠 등의 주요 소비층이기도 하다.

최 연구원은 "'손오공'은 '완구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는 '터닝메 카드' 인기에 지난 1·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23.4% 증가한 13억원 기록. 현재 '터닝메카드'는 방송을 통해 방영되고 있어 2·4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한국 콘텐츠 기업들의 M&A(피인수), 해외 기업으로부터 투자자금 유치와 전략 적 제휴 등 K콘텐츠 사업의 구조적인 변화와 관련 기업들에 주목해야 하는 시기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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