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메르스와 싸우는 의료진, 곳곳에서 격려의 메세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5 10:29

수정 2015.06.25 10:29

메르스와 싸우는 의료진, 곳곳에서 격려의 메세지

"메르스와 싸우는 모든 환자들과 전국의 의료진들을 응원합니다."

의료진들이 메르스 퇴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명지병원은 지난 24일 병원 로비에서 의료진과 직원, 서남의대생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메르스가 완전히 퇴치되는 순간까지 환우들과 의료진들의 건투를 빌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플래시몹'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국민과 의료진들에게 보내는 응원편지' 낭독을 시작으로 동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개사한 노래와 율동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응원 편지에서 "푹푹 찌는 방호복을 입고 메르스 환자와 사투를 벌이는 위대한 의료진들이 온갖 피로와 소진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고 있다"며 "가족의 품이 그리워도 병원에서 밤을 지새우며 환자와 함께 하는 숭고한 의료진"들을 응원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https://youtu.be/NCHFpA0vH3Q)에서 볼 수 있다. 또 명지병원은 명지병원 페이스북에서 명지병원 홍보대사 박미선 씨(방송인), 가수 홍경민, 최성 고양시장 등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는 메르스 그린리본 응원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명지병원은 지난 22일부터 병원 로비에 대형 응원게시판을 설치하고, '그린리본 응원캠페인'을 시작했다.
내원객들과 명지병원 의료진 및 직원들의 정성어린 응원 메시지를 담는 '그린리본 응원 게시판'에는 진심어린 응원의 메시지와 그린리본의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넘쳐나고 있다.

명지병원은 청정과 희망을 상징하는 '그린 리본'에 적힌 응원의 메시지를 모아서 경기도 수원의료원 등 메르스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남의대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대한병원협회 메르스대책TF 위원장)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피하지 않고 메르스와 당당히 맞서 싸우며 용기 있게 진료하는 의료인로부터 투철한 사명감을 확인했다. 현장의 의료진을 믿고 그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자는 의미에서 그린 리본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도 의료진들을 위한 기업과 단체,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레이언스는 의료진과 직원들을 위해 피로회복 음료 1000병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시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교직원분들을 응원합니다'라는 격려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전달했다.

동탄 시민방범 순찰대 1·2·3·4동 연합대에서 메르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위해 '그대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미래가 밝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부착했다.

시민 개인이 보내는 응원도 이어졌다. 익명의 시민은 메르스 때문에 수고하는 의료진 및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토마토 4상자와 편지글을, 또 다른 시민은 향토비누 48개와 편지글을 병원 안내데스크에 놓고 가기도 했다. 편지 글에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의료진과 직원들 덕분에 동탄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며 "감사하고 수고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식음료 제조회사인 동아오츠카도 피로회복 음료와 이온음료 1200병을 전달했다. 또 전북 완주의 찰보리빵 생산업체인 어라하에서 찰보리빵 1000개와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응원의 편지를 보내왔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초등학교와 인천 부평구 갈월초등학교, 서울 관악구 남강중학교 학생들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의료진들을 위해 작성한 응원의 편지 100여통은 의료진들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도록 병원 로비에 전시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유규형 병원장은 "메르스 사태 초기에는 메르스와 관련된 병원이라는 따가운 눈총과 시선이 의료진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며 "지금은 여러 곳에서 의료진들을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유 병원장은 또 "앞으로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학병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환자를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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