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대구은행, '디도스' 공격 받아 일시 온라인 거래 먹통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6.26 18:05

수정 2015.06.26 18:15

대구은행의 전산시스템이 해킹을 당해 오전 한 때 온라인 거래 장애로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대구은행은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10시55분까지 총 15분 동안 해킹 공격을 받아 모든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서비스 일부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구 은행 관계자는 "컴퓨터 전산 시스템 서버에 과부하를 유발하는 디도스(DDos) 공격에 의한 것으로 일반 창구거래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의 거래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은행이 문제를 인지하고 대응에 나선 10시55분부터 디도스 공격이 중단됐고 현재는 모든 업무가 정상화된 상황이다.

현재 대구은행은 5단계로 나뉜 사이버 위기 관련 대응태세를 기존의 '정상(1단계)'에서 '주의(3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보안원과 관련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 측은 유럽 소재 해킹 그룹 'DD4BC'가 이번 해킹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디도스 공격이 있었던 게 맞다"며 "큰 피해는 없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2006년 7월에도 맞춤형 콘텐츠 등 편리한 서비스를 추가한 새 인터넷뱅킹 시스템이 17일 0시 가동됐으나 하루 뒤인 18일 오전 10시께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사실상 '먹통' 수준으로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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