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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물량 공급 증가에 공장 증축..'행복한 비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1 16:07

수정 2015.07.01 16:07

올 들어 코스닥 상장사들이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안정적 실적에 자신감을 얻은 가운데 향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수주 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생산설비를 증축하거나 신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센터를 신축하는 데 주력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신규시설에 투자한다고 공시한 업체는 모두 35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곳)과 비교해 볼 때 신규투자에 나선 기업이 84%(16곳) 가량 늘어난 셈이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의 신규시설 투자금은 약 6500억원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및 반도체 부품 업종의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톡스 제조업체 메디톡스는 신규시설 투자에 가장 활발한 기업 중 하나다.
메디톡스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687억원 가량을 들여 광교 연구소 및 보툴리눔톡신 및 필러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 1·4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11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메디톡스 측은 "신제품 개발 및 장기적인 연구개발(R&D)을 위한 독립된 R&D 센터를 설립하고 혁신적인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아나도 최근 수주물량이 급증하면서 생산 설비가 부족해지자 생산 공장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총 34억8000만원의 자금을 투입한 가운데 올해 10월말까지 원주시에 제2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고가용 의료기기 소모품 생산설비도 구축해 신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구상이다.


메디아나 길문종 대표는 "최근 몇년 간 주문 물량이 급증하다보니 기존 시설로는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웠다"며 "기존 취급하지 않았던 의료기기 소모품 사업에 진출해 새롭게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신규시설을 신축함으로써 생산능력을 확충할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최현재 스몰캡팀장은 "기존에 수행하던 사업의 신규설비를 투자한단 의미는 가동률이 높아져 추가적인 생산능력(CAPA)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반면 신사업은 성장 기대감도 작용하지만 일정 수준의 궤도에 도달할 때까진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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