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서식품도 건물 매입
서울 한남동 일대가 '제2의 가로수길'로 부상할 전망이다. 패션·뷰티업계에 이어 식품업계도 한남동에 잇달아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에 나섰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과 홍대 상권이 다양한 업계의 진출로 포화 상태여서 새로운 상권을 찾아나선 것으로 보인다. |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 자회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인 '폴바셋'은 지난달 25일 한남대교 북단에 첫 플래그십 매장인 서울 '한남 커피스테이션'을 열고 스페셜티 커피 저변 확대에 나섰다.
서울 한남동 일대는 삼성의 리움미술관을 필두로 지난 2010년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와 2012년 같은 회사의 편집숍인 비이커 매장, 2013년 코오롱FnC의 시리즈 코너 등이 오픈하면서 패션업체마다 특색있는 매장이 잇달아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에스티로더그룹 엘카코리아가 론칭한 고급 향수 브랜드 조말론 런던도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조 말론 런던 한남 부티크'를 한남동에 선보였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태원·한강진 일대 상권의 부상을 염두에 두고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의 편집숍 시리즈 코너를 지난 2013년 7월 선보였다"며 "오픈 이후 '시리즈 코너' 한남동 매장은 매출이 매년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남동 한강진역 인근 2층 규모 건물을 매입한 동서식품도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물 매입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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