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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수리 비용, 새 제품 가격과 맞먹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08 15:48

수정 2015.07.08 15:48

애플워치 수리 비용, 새 제품 가격과 맞먹어

애플워치가 일부 모델의 경우 수리 비용이 새 제품을 사는 가격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정보기술(IT) 전문 커뮤니티 시코에는 “애플워치 모델별 유상리퍼 비용”이라는 제목과 함께 애플워치 모델 유상수리 금액에 대한 안내문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애플은 사후서비스(AS)에 대해서는 고장난 제품을 소비자가 가져오면 수리해 되돌려주는 대신 중고 부품으로 만든 리퍼 제품을 지급하는 정책을 주로 취해온 만큼 이 금액은 사실상 리퍼 비용이라고 봐도 된다.

자료에는 애플워치의 리퍼 비용이 38mm, 42mm 시곗줄(밴드) 종류와 상관없이 ‘애플워치 스포츠’ 34만6000원, ‘애플워치 스테인리스’ 47만7000원이라고 나와있다. 8일 애플 서비스센터 측에 문의한 결과 이 같은 단가는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워치 새 제품의 가격이 38mm 기준 스포츠 모델 43만9000원, 스테인리스 모델 67만9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리퍼 비용이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애플 약관에 따르면 애플워치를 리퍼 받을 경우 밴드를 분리한 채 애플워치 본체만 교체받을 수 있다. 애플워치 스포츠 38mm 모델 새 제품에서 밴드(6만5000원) 가격만 빼도 본체값만 37만4000원이다.
기존에 있는 충전케이블, 전원 어댑터 등을 감안하면 결국 새 제품과 리퍼 제품에 가격차가 거의 없는 셈이다.

물론 미국도 애플워치 리퍼 비용이 만만치 않다. 스포츠 모델 229달러(약 26만원), 스테인리스 모델 329달러(약 37만3000원)이며 배터리만 교체시 79달러(약 9만원)이다. 세금과 배송료 등이 추가로 붙을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애플은 미국 등 주요국가에서 애플워치 사용자들을 위한 일종의 보험 상품인 애플 케어 플러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워치 구매시 애플 케어 플러스를 가입한 이용자는 기술지원 2년과 손상 수리 2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애플 워치 스포츠의 경우 가입비가 59달러(약 6만7000원)이며 애플 워치 스테인리스 버전은 79달러(약 9만원)다.

반면 애플은 우리나라에서는 애플 케어 플러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보험 상품을 이용할 수 없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애플워치를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기기가 파손되면 비싼 비용을 들여 리퍼 워치 혹은 새 제품을 다시 살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보기술(IT) 커뮤니티에는 이에 대한 불만글들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리퍼보다 새로 사는 게 더 낫겠네요”, “충격적이네요”, “파손시 답이 없네요”, “역시 스포츠보다 스테인리스 워치 사는 게 낫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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