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울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달중으로 KCC 언양공장측과 KTX울산역세권 2단계 개발사업을 위한 기본협약을 맺고 언양공장 부지를 환지방식으로 개발하기로 상호 협력한다.
이에 따라 KCC 언양공장은 현재 3개 라인 중 1개라인은 8월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이전에 나서며 나머지 2개 라인도 11월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늦어도 내년 3월까지 모든 시설을 경북 김천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동안 울산도시공사와 KCC는 언양공장 6만7830㎡를 포함해 공장주변과 하천 등 10만602㎡ 규모의 2단계 부지의 보상 및 사업방식에 대한 의견차로 사업이 지연됐다.
KCC 언양공장은 공장부지를 울산도시공사에서 모두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울산도시공사는 비싼 가격에 공장부지를 매입하면 사업 채산성이 없다며 수용에 반대했다.
하지만 울산도시공사는 지난 4월부터 환지방식을 새로 도입해 KTX울산역세권 2단계 개발사업을 위한 기본협약 체결을 요청했으며 최근 KCC언양공장측이 이에 응하면서 이달말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KCC 언양공장 부지는 시행전 감정평가와 사업시행 뒤 가치계산으로 그 만큼 돌려받는 환지방식으로 추진되며 대상부지가 상업지역이어서 직접 투자는 물론 주상복합, 쇼핑몰, 전시관, 연구단지까지 개발이 가능하다.
KCC 언양공장 관계자는 "직접 개발에 나설지 매각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8월부터 이전작업을 시작해 내년 3~4월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단계 역세권개발 대상지 가운데 KCC 언양공장 부지가 67.4%를 차지하고 있으며 도시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장이전과 철거가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부지조성에 돌입해 2018년까지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울산도시공사 관계자는 "KCC 언양공장 이전 일정이 사실상 결정되고 환지방식에 의한 사업추진을 공식화하는 기본협약 체결이 이달말께 실시될 예정"이라며 "3개월 가량 시일이 지연됐지만 내년 하반기 부지정지작업 착공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KCC 언양공장 이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1단계 지역인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한 역세권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KTX역세권 개발의 핵심시설인 복합환승센터는 지난달 롯데쇼핑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최근에는 제2의 민간사업자도 관심을 보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는 제출된 사업제안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제3자 공모지침서 작성, 제3자 공모 공고 등을 거쳐 연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미 분양이 완료된 KTX울산역 주변 사업지도 아파트와 오피스텔, 호텔 등으로의 개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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