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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벤처 연봉킹으로 등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14 17:30

수정 2015.07.15 15:21

평균 1억7496만원 성공 벤처 모범 사례
상여·스톡옵션 등 포함 실제 연봉과는 차이 나

다음카카오 벤처 연봉킹으로 등극

다음카카오가 벤처기업 연봉왕으로 등극하면서 '제값 주고 사업하는' 다음카카오의 경영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매출액 상위 30대 벤처기업 중 평균급여액을 공개한 21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다음카카오가 1억749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1억200만원)보다 무려 7296만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남녀 성별 연봉에서도 다음카카오가 두드러졌다. 다음카카오의 남성 평균연봉은 2억1589만원, 여성은 1억219만원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벤처기업 연봉 조사에서는 다음카카오에 이어 엔씨소프트(6464만원), 휴맥스(6145만원), 동양시멘트(5900만원), 비에이치아이(5700만원), 네이버(5406만원), 성우하이텍(5003만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직원에게 되돌려주는 문화가 성공 벤처의 모범사례로 부상하면서,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4분기 다음카카오의 실적은 매출 2344억원, 영업이익 404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8.4%, 18.4% 오른 2540억원, 478억원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정당한 대가를 돌려주는 경영철학을 인수합병(M&A)으로 확대해 벤처생태계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다음카카오는 키즈노트와 패스를 비롯해 다양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M&A를 통해 다음카카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얻는 동시에 스타트업 창업자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제값'에 기업을 매각한 뒤 매각자금으로 또 다른 도전의 기회를 얻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실리콘밸리의 '착한 마피아'식 M&A 풍토가 한국에서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M&A 이후 자회사로 편입한 후 기존 경영진 체제로 독립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기존 업체들의 경우 피인수 기업에 대해 '점령군' 행세를 하면서, 회사를 키우는 대신 기술만 빼가는 사례가 빈번했다. 그러나 다음카카오는 스타트업들을 적극 끌어안으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마음껏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식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다음카카오 측은 "이날 공개된 평균연봉은 2014년 연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급여 및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등이 포함된 총액의 평균이어서 실제 연봉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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