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뉴 삼성물산' 새로운 도약] 건설·상사맨과 패션 종사자의 동거… 기업문화 통합 급선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19 17:13

수정 2015.07.19 17:13

성공적인 합병의 열쇠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이 1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된 가운데 각사의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가 성공적인 합병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업평가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은 자사 서비스에 올라온 두 회사 전·현직 직원들이 올린 회사 리뷰 자료에 대해 의미망 분석을 시행한 자료를 19일 발표했다.

분석은 지난해 4월 이후 등록된 삼성물산 리뷰 116건과 제일모직 리뷰 57건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잡플래닛에 비친 두 회사의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달랐다. 직원들의 평가에서는 삼성그룹 계열사라는 공통점도 나타났지만, 두 회사 간 사업분야의 차이 역시 명확히 나타났다.

삼성물산 기업 한줄평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연봉'이었다. 그 뒤로 '해외' '경험' '글로벌' '건설업계'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일모직 기업 한줄평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삼성'과 '패션'이었다.
이어 '패션업계' '분위기' 등 표현이 나와 두 회사 간 업종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줬다.

회사의 장점에 대해서는 두 회사 직원이 모두 같은 마음을 표현했다. 두 회사 모두 가장 많이 꼽은 장점은 '연봉'과 '복지'였다. 단, 삼성물산 직원들은 삼성그룹으로서의 자부심을 나타내는 단어(삼성, 최고, 자부심, 대기업)를 많이 사용했지만 제일모직 직원들은 패션업의 특징을 보여주는 단어(패션업계, 분위기, 복장, 여성)를 많이 썼다.

두 회사 직원 간 차이가 가장 많이 나타난 것은 회사의 단점 항목이었다. 삼성물산 직원들은 '현장'과 '해외근무',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단점으로 꼽았다. 반면 제일모직 직원들은 '사업'의 어려움, 높은 '업무강도', 잦은 '야근' 등을 언급했다.


경영진에 바라는 점에서는 두 회사 모두 같은 모습을 보였다. 더 많이 직원을 이해해주고 의사소통을 활발히 해달라는 것이었다.


김지예 잡플래닛 운영총괄이사(COO)는 "같은 그룹 내 계열사라 하더라도 사내문화나 근무환경까지 동일할 순 없다"며 "조직 내 긴장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새로워진 기업의 비전을 신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내부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뉴 삼성물산' 새로운 도약] 건설·상사맨과 패션 종사자의 동거… 기업문화 통합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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