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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도 핀테크 바람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1 18:14

수정 2015.07.21 18:14

대학들 학과·강의 등 개설, 보안·결제 영역서 확장 취업과 연계돼 관심 늘어

캠퍼스에도 핀테크 바람

대학가에 핀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핀테크는 I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금융기술로 해외에서는 이미 사업화가 진행되며 급부상 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단계다. 특히 이렇다 할 핀테크 전문가가 없다는 것도 대학들이 핀테크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핀테크 수업 개설 잇따라

21일 주요대학들은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핀테크 관련 학과와 과목 개설, 전문가 과정 등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숭실대는 내년부터 핀테크 관련 금융기술융합학과를 개설한다. 지난 2월 자본시장 IT인프라 업체인 코스콤과 손잡고 연구시설 공동 활용·정보 교류와 함께 핀테크 협의체 참여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융기술융합학과는 일반대학원에 설치되며 금융IT와 금융정보 전공으로 석사과정이 운영된다.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은 2학기에 핀테크 과목을 개설했다.
지난 2000년부터 웹발전연구소를 운영해 오며 은행과 증권, 카드사들의 앱들을 평가, 컨설팅해 왔기 때문에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교육을 할 계획이다.

정책·산업대학원 문형남 교수는 "'핀테크'라는 이름으로 강의를 개설했다"면서 "관련 강좌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고 장기적으로 시장이 성숙하면 전공이나 관련 대학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핀테크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해 내달 20일부터 운영하고 건국대는 '핀테커 스쿨'을 만들어 1기생을 배출했다. 동국대와 건국대는 각각 핀테크 관련 최고경영자 과정, 핀테크 분야의 실무 강의 프로그램 분야에서 국내 최초라고 강조하고 있다.

서강대는 핀테크 비지니스모델 개발과 인재육성을 위해 지난 2월 글로벌핀테크연구원을 개설했고 지난 5월에는 핀테크 규제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경영전문대학원 정유신 교수는 핀테크지원센터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산업, 새로운 일자리(?)

대학들이 핀테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취업과 연계되기 때문이다. 1~2년 전만 해도 해외에서는 국내에 핀테크 기업이 없다고 분류했고 이제야 겨우 걸음마를 걷는 수준이다.

때문에 향후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직원들의 재교육을 위한 고용도 예상된다.
특히 현재는 보안이나 결제 분야에 한정돼 있지만 핀테크가 다방면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록 고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문제는 제대로 된 핀테크 전문가를 양성하기에는 개설된 강의·강좌 대부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문 교수는 "사실 핀테크는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학과·전공을 만들면 좋겠지만 아직은 시장과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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