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과학수사'부터 창업까지…돌아온 캠프의 계절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3 18:14

수정 2015.07.23 18:14

순천향대 과학수사 체험캠프에서 참가자들이 분말을 이용해 지문을 찾는 방법을 체험하고 있다.
순천향대 과학수사 체험캠프에서 참가자들이 분말을 이용해 지문을 찾는 방법을 체험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DNA 관찰·지문찾기 등 '과학수사'부터 한옥 짓기, 대학 탐방 등 각종 캠프가 인기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해외보다는 국내 캠프에 눈을 돌린 학부모가 많아진데다, 자유학기제 등으로 진로탐색 주목도가 커지면서 대학들도 각종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동참하고 나섰다. 캠프 참여 대상 역시 초·중·고교생을 비롯해 대학생·성인까지 확대됐다.

■"좋아하는 전공·분야는?"…대학에서 체험한다

23일 대학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일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연과학 체험캠프'를 열고 있다. 이공계 대학 진학 및 과학자로 진로 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프는 올해로 7회를 맞았다. '수리·통계' '물리·천문'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5개의 분야로 나눠 진행되는 캠프는 매회 평균 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산대는 '논어 백회독 캠프'를 열었다. 고전읽기를 통한 참된 인성과 리더십 함얌을 목표로 하는 이번 캠프에서는 논어 원문읽기 및 암송, 논어·맹자·손자병법 고전 토론 등 프로그램이 진행돼 공직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 60여명이 참여했다.

숙명여대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고교생을 대상으로 홍보·광고(PRAD) 전공체험 캠프를 연다. 2012년부터 진행된 PRAD 캠프는 홍보나 광고에 관심이 있는 고교생들에게 미리 전공 체험의 기회를 주는 것으로, 캠프 1회부터 3회까지의 참가자 중 18%가 현재 숙명여대에 재학 중이다.

순천향대는 전국 초·중·고생과 성인 등을 대상으로 오는 8월 2일까지 9일간 '범죄수사에 이용되는 과학기술'을 주제로 '과학수사 체험캠프'를 연다. DNA 관찰하기, 분말을 이용한 지문찾기, 현미경을 이용한 숨겨진 증거물 찾기, 효소반응을 이용한 혈흔찾기, 화학반응을 이용한 지문, 혈흔 찾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진로 탐색을 위해 초등학생 대상 대학 탐방 캠프도 있다. 스쿨김영사는 오는 30일부터 한양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이화여대, 고려대 등 대학을 찾아 캠퍼스 투어, 이공계와 공과대 개념 비교를 비롯해 조선시대, 심해 등 다양한 분야 교육을 진행한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창업 캠프도 인기

교원그룹의 체험학습 아이비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5월 경제 및 창업캠프를 열었다. 초등학생을 위한 '경제미술캠프'는 '주식투자체험' '금융보험체험' 등 놀이 및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학생을 위한 주니어CEO창업캠프는 '21C가 원하는 5가지 기업가정신 기르기' 특강을 비롯해 '문제 발견-아이디어 도출-제품 개발-제품 판매' 과정을 경험했다.


국민대는 최근 16개국 30여명 학생이 참여하는 글로벌 창업캠프 'K-GEB(Kookmin Global Entrepreneurship Bootcamp)'를 열었다. 인종이나 국적, 전공이 다른 학생들이 6개팀으로 나눠 총 7주간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브라질, 코스타리카 등의 국가에서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는 아이들과 대학을 탐방하는 것이 새로운 체험학습으로 자리잡았다"며 "영어 등 어학을 비롯해 IT, 과학수사, 건축 등 다양한 체험캠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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