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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바로결제 수수료 포기..고객 확보 주력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8 12:14

수정 2015.07.28 12:14


배달의민족, 바로결제 수수료 포기..고객 확보 주력한다



배달음식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 다음달 1일부터 바로결제 수수료를 면제한다. 9%대 수준이던 바로결제 수수료율을 업계 최초로 0%로 낮추는 것이다. 외부결제 수수료 또한 3.0%로 0.5%포인트 인하한다.

아울러 신선식품 정기배달 서비스와 배달이 되지않는 외식 음식 배달서비스 확대에 나서며 기존 배달의 범위를 뛰어넘는다는 목표다.

■바로결제 수수료 0%

28일 배달의민족은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비전 발표회를 갖고 이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바로결제 건당 수수료를 0%로 하는 큰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매출에 타격을 주겠지만 당장의 매출 보다 고객을 늘리는 방안을 생각해야 오래 가는 회사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배달의민족 전체 매출 가운데 바로결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30% 수준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년간 평균 9.5%였던 수수료를 지난달 기준 6.47%까지 낮춘데 이어 이번에 수수료를 낮추는 시도에 나섰다.

기존 포인트 적립이나 각종 제휴 할인 등 기존 혜택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휴대폰 소액결제와 신용카드 결제, 포인트 연동 등 외부결제 수수료는 기존 3.5%에서 3.0%로 0.5%포인트 낮췄다. 바로결제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여라 관계사들과의 조절이 이뤄져 이같은 인하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좋은 음식을 먹고싶은 곳에서

배달의민족은 기존 배달서비스에서 벗어나 국내 음식배달 범위를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음식 배달 적용범위를 늘렸다.

지난 5월 배달의민족에 합류한 신선식품 정기배달 서비스 '덤앤더머스'는 '배민 FRESH(프레시)'로 이름을 바꿔 서비스한다. 배민 FRESH는 냉장트럭과 물류시스템을 통해 반찬과 주스, 샐러드, 빵, 국, 야채 등 식료품을 배달한다.

지난 6월에 시작된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는 배달이 되지 않는 음식점의 음식까지 배달해주면서 배달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봉진 대표는 "고객이 있는 곳에 음식을 전달하는 사업으로 배민라이더스의 서비스가 8월부터 강남에서 이뤄진다"며 "배민 FRESH는 새벽 배달로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1~2년내 상장 계획 없어"

지난해 배달의민족은 291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나 영업적자 규모가 150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매출도 목표치 대비 낮아질 것이란 전망 아래 배달의민족 행보는 상당히 공격적이란 분석이다.

김봉진 대표는 "내년 중반기까지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매출보다는 고객에 집중해서 커가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좋ㅆ다.



주식시장 상장과 관련 김 대표는 "현재는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시기이기에 상장하기는 적절치 않은 시기"라면서 "비전이 하나씩 맞춰지고 진짜로 시장에 공개해도 될 때쯤으로, 당장 1~2년내에 상장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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