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200억 수익 예상 '초대형 기술이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8 13:06

수정 2015.07.28 13:06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약 200억원에 달하는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첫 초대형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정일호 ㈜부강테크 회장은 28일 기술이전 업무 협약식을 갖고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발명한 '미세조류를 이용한 하·폐수 처리장치' 등 4건의 원천기술에 대한 통상실시권을 기술이전 했다.

이 기술은 기존의 기계식 하·폐수 처리 방식을 미세조류의 광합성으로 발생되는 산소를 이용한 생물학적 방식으로 대체하는 공법이다.

10만톤 규모의 오·폐수 플랜트 설치 시 산소발생 비용을 연간 약 3억원 절감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 등을 바이오매스 등으로 활용할 경우 12억원의 추가 소득이 가능한 친환경 고부가가치 기술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14년 기술 이전 설명회 개최 이후 많은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경기도는 1억5000만원의 선급기술료(계약금)과 함께 상용화된 후 매출액에 따라 경상실시료도 지급받게 되어 세수확보에도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또 일회성 매각이 아니라 기술은 보유하면서 사용권만 넘겨주는 '통상실시권 허여' 방식의 계약이어서 핵심기술을 계속 개선하면서 추가로 다른 기업에서 사용료를 받을 수 있어 세수는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이전 기술을 활용해 상용화할 경우 약 150조원으로 추산되는 하·폐수 처리 플랜트 및 처리시설과 관련된 글로벌 시장의 0.1%만 점유하더라도 특허권이 존속하는 기간 동안 매년 13억원, 총 200여억원에 달하는 경상사용료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2년 전 지재권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시작한 일원화 사업이 첫 결실을 보게 됐다"면서 "국내에선 기술이전에서 선급기술료 1억원 이상이면 대형 계약으로 분류되는데 공공기관 및 대학의 1건당 평균 기술료 수입이 2500만원임을 감안하면 지자체로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대형 계약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13년 이후 부서별로 개별 관리되고 있던 지식재산권을 과학기술과 지식재산팀에서 전담 관리하는 '지식재산권 관리 일원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했다. jjang@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