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메디포스트, 치료용 이식 위해 자가 제대혈 병원 공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9 13:37

수정 2015.07.29 13:37

메디포스트는 보관 중인 자가 제대혈(탯줄 혈액)을 치료용 이식에 사용하기 위해 병원에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한 제대혈은 만 1세 남자 어린이가 출생 시 메디포스트의 셀트리 가족제대혈은행에 보관해 둔 것으로, 뇌성마비 치료를 위해 이날 오전 차의과대 분당차병원에서 이식됐다. 이번 이식은 아무런 가공 없이 자신의 제대혈을 정맥 주사해, 제대혈 줄기세포로 손상된 뇌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메디포스트는 2010년 한양대병원에서 자가 제대혈을 이용한 뇌성마비 치료 임상시험을 실시, △강직 상태 완화 △하지 근력 증가 △인지기능(집중력 및 언어 이해 구사 능력) 향상 등의 임상적 호전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주관적인 판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MRI)의 확산텐서영상분석과 핵의학 분석 등을 실시, 뇌백질신경섬유의 증가와 뇌혈류 개선 등을 의학적으로 증명했다.


제대혈 이식은 1988년 프랑스에서 처음 실시됐고,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부터 의료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백혈병과 혈액암 등 혈액 질환에만 사용됐으나, 최근에 뇌성마비, 발달장애 등 뇌신경계 질환 등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한편 제대혈 이식은 혈액질환 중 1% 미만의 유전적 질환을 제외하면, 자가 제대혈이 면역억제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없고 치료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타가 제대혈보다 훨씬 유용한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인정받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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