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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개혁은 살아남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03 15:22

수정 2015.08.03 15:22

3일 강원랜드호텔 대연회장에서 열ㄹㄴ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오른쪽 두번째).
3일 강원랜드호텔 대연회장에서 열ㄹㄴ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오른쪽 두번째).

강원랜드는 3일 차장 이상 간부사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랜드호텔 대연회장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개혁성과와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된 확대간부회의에서 함승희 대표는"개혁하지 않으면 강원랜드에는 미래가 없다"며,"향후 강원랜드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정부패 척결과 인사 혁신 등 개혁을 중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강원랜드가 생존조건인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국인 카지노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며"강원랜드가 우리나라 최고의 공기업으로 인정받고, 카지노로 인한 사회적 비용보다 더 큰 사회적 기여를 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평가받아야 내국인 카지노 독점의 명분이 생기고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란은 안에서 자기가 깨고 나오면 생명있는 병아리가 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외부에서 깨면 계란 프라이 밖에 되지 않는다"는 비유를 들면서 외부수사기관에 의지하지 않고 자체 감사실의 역량 강화를 통한 자정노력과 자기혁신의 중요성, 자발적 동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일본의 무인도인 고지마섬의 한 원숭이가 바닷물에 고구마를 씻어먹은 행동이 그 지역의 다른 원숭이들에게 옮겨져 그 수가 일정 규모에 이르면 그 혁신적 행동은 접촉이 없던 전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된다"며 "신임 경영진에 의해 시작된 강원랜드 개혁은 일정한 숫자 이상의 사람이 동참할 때 성공하고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메이지 유신은 소수의 깨어있는 변방의 선각적 지식인에 의해 시작됐다. 강원랜드 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전 공기업, 전 공조직으로 확산되면 그 것이 애국하는 길이며 대한민국 전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혁신의 완성을 위해서는 오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봐야하며, 지역과 그 의미를 공유하고 개혁을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간부회의에 발제자로 나선 이도형 감사실장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감사실의 역할을 소개하며"부정부패 제보자의 신원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 업체를 활용한'내부제보시스템(레드휘슬)'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과거와 단절하지 않으면 미래로 나갈 수 없다"며, "과거 비리사건도 지속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예방 감찰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 민간인(변호사, 회계사 등)이 참여하여 회사 업무에 대해 시정이나 자문을 받을 수 있는'청렴시민 감사관 제도'를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적극 행정 면책제도'를 도입하고 업무개선 우수사례 발굴 및 포상 등을 실시함으로써 일하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규래 인사팀장은 향후 강원랜드의 인사는"학연, 지연을 배제하고 일에 대한 능력을 우선시함으로써 능력 있는 인재는 직급, 나이에 관계없이 중용할 것"이라며 내·외부에 의한 불공정한 청탁을 철저히 배제하는 인사원칙을 계속 지켜나갈 것임을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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