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몰은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외국인 전용 인터넷쇼핑몰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론칭하고 중국 현지 공략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현재까지 외국인 전용 쇼핑몰을 운영한 곳은 있었으나, 직접 모바일 앱을 론칭해 해외에서도 현지어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종합쇼핑몰 업계에서 현대H몰이 처음이다.
현대H몰이 외국인 전용 모바일 앱을 별도로 론칭한 것은 중국 모바일 쇼핑 시장 확대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다.
코트라가 발표한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결산 및 2015년 전망'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의 모바일 전자 상거래 규모는 22조 6000억 위안(한화 약 400조원 규모)으로, 전년 대비 134.3% 신장할 정도로 중국은 이미 모바일 시대에 돌입했다. 현재 중국의 전자상거래에서 모바일 비중은 42.6%를 차지하는데, 2017년에는 인터넷 비중을 초과해 5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H몰은 이렇게 커지는 중국 현지 모바일 쇼핑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중국어 버전의 전용 앱을 개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하고 중국인들이 직접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구글 접속이 어려운 일부 지역의 중국인들을 위해 중국의 로컬 앱 마켓인 마켓인 바이두, 360 모바일, My app, MIUI 앱스토어 등에도 추가 등록을 할 계획이다.
현대H몰의 외국인 전용 모바일 앱은 기존 PC 기능을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은련카드, 알리페이, 페이팔 등 글로벌 결제수단을 접목시키고, 카테고리별 검색이 가능하도록 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해외 배송 시스템을 적용해 Fedex와 SF 익스프레스 중 중국인이 택배사를 직접 선택, 배송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현대H몰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전용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해 종합쇼핑몰 최초로 백화점·홈쇼핑 상품을 해외에 판매해 왔다. 현재 등록돼 있는 5만여 개 상품 중 60%가 현대백화점 상품으로, 설화수, 헤라, 뉴발란스 등 한류상품이 인기가 좋다. 오픈 이후 꾸준히 매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최근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역직구가 활기를 띠면서 7월 일평균 매출이 상반기 대비 3배 가량 급성장하기도 했다.
한광영 현대H몰사업부 상무는 "현대H몰 외국인 매출의 9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모바일 앱 론칭을 통해 중국 역직구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인들이 한국 상품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연 내에 중국 1, 2위 온라인 쇼핑몰인 T몰, JD닷컴 한국관에 추가로 입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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