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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숙명여대 공대' 2개 학과로 출발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04 16:43

수정 2015.08.04 22:16

IT공학·화공생명공학 올해 40명·60명 모집
입학성적 상위 50% 첫학기 등록금 면제

베일 벗은 '숙명여대 공대' 2개 학과로 출발

2016학년도에 새롭게 출범하는 숙명여대 공대의 윤곽이 드러났다. IT공학과와 화공생명공학부 2곳에서 총 100명으로 출발하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첫 걸음을 떼는 만큼 신입생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예정돼 있다.

■숙대 공대,2개 학과(부) 100명으로 출발

4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올해 수시모집에서 IT공학과 40명, 화공생명공학부 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며 공대 시대를 연다. 지난 2013년 황선혜 총장의 공대설립 선언 후 2년만이다.

설립 비전은 '융합적 사고를 갖춘 글로벌 여성공학 CEO 양성'이다. 실무작업을 진행한 이시우 공대설립추진사업단 부단장은 "공학적 기술과 융합적 사고를 갖춘 여성공학 인재를 양성해 공학분야의 글로벌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IT공학과는 IT 신기술과 여성 친화적인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춘다.
스마트 기기 솔루션, 데이터 공학, 감성 컴퓨팅 등 3가지 트랙으로 특성화 해 미래 신성장 산업과 IT 융합 분야 등에서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화공생명공학부는 자연과학과 공학적 지식에 기반한 융합 분야다. 차세대 첨단소재,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등 미래 지향적인 분야에서 실용적.여성친화적인 공학교육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IT공학과는 8명의 교수진이 확정됐고 화공생명공학부는 내부 조율중이다.

■'여대 2호 공대' 성공할까

숙명여대 공대는 이화여대에 이어 여대로써는 두번째다. 출발이니 만큼 풍성한 장학금으로 인재 유치에 나섰다. 입학성적 기준 상위 50%는 첫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며 나머지는 등록금 반액을 지원한다. 재학 중에도 최소 기준 성적을 넘으면 최소 30%에서 최대 100%까지 장학금을 준다. 아울러 재학 중는 학기당 160만원의 기업체 및 연구실 인턴 실습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공대 설립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공대를 원하는 여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면서 "특성화에 성공한다면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과 중심.어문 중심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의미를 뒀다. 임 대표는 "기업체와 제휴 같은 파격적인 이슈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연구소장은 "아직은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기존 자연계열 인기 학과들의 수준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며 "설립 초반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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