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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진단 기업 아벨리노 랩,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아 2016'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05 13:57

수정 2015.08.05 13:57

안과질환 유전자진단 전문 바이오기업인 아벨리노 랩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하는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아 2016'에 선정됐다.

아벨리노 랩 이진 회장은 5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벨리노 랩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하는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아 2016에 선정돼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45회를 맞은 세계경제포럼은 재계, 정계, 학계 및 기타 사회 지도자들의참여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영향력 있는 글로벌 이벤트로, 매년 각 분야별로 기술과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는 기업을 차세대 기술선도기업으로 선정해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를 발표하고 있다. 2002년 구글, 2004년 길리어드, 2015년 카카오 등이 선정된 바 있다.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에 선정되면 향후 5년간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거대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진 회장은 "아벨리노 랩의 기술력을 세계경제포럼이 검증한 것이기에 투자자들과 네트워크 구축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기업으로 유일하게 선정된 아벨리노 랩은 2008년 설립돼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에 글로벌 법인을 설립, 9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바이오기업이다. 아벨리오 랩은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환자에게서 시력교정술 후의 증상악화를 발견하고 연세대 의과대학 각막이상증 연구소, KAIST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소와 공동 협력해 AGDS 기술의 유전자검사법을 개발, 상용화했으며 이전에 없었던 각막이상증 유전자검사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냈다.


유전적인 소인에 의해 각막 혼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 한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각막에 흰 점을 생성하고 크기가 커져 각막혼탁을 야기한다. 이는 결국 시력 손상과 실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아벨리노 유전자가 있는 사람이 라식이나 라섹 등을 해 각막에 상처를 주면 실명까지 가는 것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인구 870명당 1명꼴로 아벨리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약 5만명이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아벨리노 랩은 전세계 600만명의 라식 환자 중 약 300만명이 이 검사를 하게 되면 연간 약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벨리노 랩은 향후 유전자진단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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