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조례 개정 추진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에 둥지를 트는 전입 기업이 8년째 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부산을 떠나는 전출보다 전입 기업 증가세가 뚜렷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5인 이상 제조업·관련 서비스업 중 올 상반기 전입·전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34개 역외기업이 부산에 둥지를 트고 2개 기업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부산으로 이전해온 34개 전입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23개보다 11개 업체, 48%가 증가한 수치다. 전입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 관련 서비스업이 전체 66%인 22개, 제조업이 12개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전입 전 소재지는 수도권 19개, 경남 10개, 울산 2개, 충북.충남.대구가 각 1개로 파악됐다. 수도권에서 이전해 온 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 9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전출은 2개 업체로 울산과 양산으로 옮겨갔다.
부산으로 이전한 전입기업을 지역별로 보면 해운대구 21개, 강서구 6개, 남구.기장군 각 3개, 사하구 1개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입기업들은 공장 매입과 신축에 따른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신규 고용창출(1096명)로 지역 내 고용률 상승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이전까지는 부산을 떠나는 기업이 더 많았으나 2008년에 전입 36개 기업, 전출 9개 기업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뒤 △2009년 전입 25개, 전출 20개 △2010년 전입 58개, 전출 28개 △2011년 전입 63개, 전출 11개 △2012년 전입 78개, 전출 3개 △2013년 전입 85개, 2개 △2014년 전입 78개, 전출 4개 △2015년(상반기) 전입 34개, 전출 2개 등으로 전입기업이 압도적으로 늘고 있다.
고무적인 점은 수도권 이전기업 19개 중 18개가 주거.교육.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센텀산업단지에 입주를 선호했다는 점이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제2센텀산업단지와 같은 최첨단 산업단지를 이른 시일내 추가로 조성해 더 많은 수도권 정보기술(IT) 강소기업 유입과 기업유치 가속화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유망 IT기업' 등 지식서비스산업 분야의 수도권 강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이번 조례 개정을 오는 10월 부산시의회에 상정해 1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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