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O2O, 2년내 전체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09 18:12

수정 2015.08.09 18:12

O2O 스타트업 '투자붐'
모바일지도·실내 위치정보 기업 등 성장 예고

O2O, 2년내 전체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대

#. 최근 얍(YAP)은 홍콩 및 중화권 거대 유통기업 중 하나인 뉴월드그룹으로부터 220억원, 국내 투자자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총 42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위치 기반 근거리 통신 기술인 '비콘'을 활용해 편의점이나 커피숍, 레스토랑 등 얍 가맹점에 들어온 고객에게만 각종 할인쿠폰을 전송하는 얍의 서비스에 투자한 것으로 이번 뉴월드그룹의 투자를 통해 얍 컴퍼니의 지분 중 약 3.5% 이상은 외국 자본이 보유하게 됐다.

온라인.오프라인 연계사업(O2O) 관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 기존 게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서 무한하게 파생되는 O2O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O2O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거대 인터넷기업들의 사업 행보도 강화되는 추세다.


■O2O 투자 탄력받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큐브벤처스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등 스타트업 관련 전문투자사들은 O2O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4일 O2O 홈케어 서비스 업체 브랫빌리지에 수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브랫빌리지는 지역기반 O2O 홈케어 서비스 '닥터하우스'를 운영, 집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들을 간단한 정보 입력 후 신청하면 제휴된 업체와 연결해주는 모바일 서비스다. 수리, 설치 등의 홈케어 서비스부터 대규모 인테리어까지 클릭 한번으로 근처 제휴 업체와 연결되는 것이다.

앞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객 데이터를 모아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과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는 옴니채널 개인화 플랫폼업체 데이블에도 3억원을 투자했다.

본엔젤스는 모바일 지도 기술업체 다비오에 총 1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다비오는 쇼핑과 미디어 문화 등 서비스 분야를 확장한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계약을 맺고 지도 기반의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O2O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O2O 역량을 강화했던 SK플래닛은 지난해 9월 미국 모바일 커머스 기업인 '샵킥'을 인수한데 이어 실내 위치정보 기술을 보유한 핀란드 회사 '인도어아틀라스'에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자체적으로 투자 행보를 강화했다. SK플래닛은 이번 투자로 인도어아틀라스의 기술을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시럽 가이드'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검색엔진 사업자 바이두와 포털 사업자 텐센트 등 대형 인터넷기업들 중심으로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바이두는 자사 소셜 커머스 서비스인 누오미(Nuomi)의 O2O서비스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32억 달러(한화 약 3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텐센트는 이미 음식 배달앱 어러머(Ele.me)와 음식점 평가 사이트 겸 소셜커머스 디엔핑(Dianping)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긍정적인 O2O 시장 전망

국내 O2O 시장은 현재 약 15조원에서 향후 2년 이내에 300조원 규모의 전체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O2O 시장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로 가까운 중국의 O2O 시장규모는 올해 최대 4188억 위안(한화 약 7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국내외 대기업, 스타트업, 온라인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오프라인 기업을 가리지 않고 O2O에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모바일 기반의 O2O시장을 통해 제2의 인터넷 산업혁명으로 불릴 수 있을 만큼의 폭발적인 성장 예상되고 있어 O2O 투자 붐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결제 시장 규모만 20조원, 커머스는 45조원, 택시.퀵서비스.대리운전 등 교통기반 서비스 시장도 10조원으로 추산된다.


안경훈 얍(YAP)글로벌 대표는 "한동안 다양한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게될 것"이라며 "여러 투자들이 일어나고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관련 업체들의 합종연횡을 통해 O2O커머스 서비스 시장의 최후 승자가 곧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