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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35세 임지훈 단독 대표체체 전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0 15:55

수정 2016.02.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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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35세 임지훈 단독 대표체체 전환

다음카카오가 30대 중반의 젊은 신임대표를 영입, 공동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전격 전환한다.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관련 분야의 투자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신임 단독대표로 임지훈 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35· 사진)를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강하고 속도감 있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단독대표 체제로 돌입한다"면서 "합병 이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내정자는 다음달 23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다음카카오 합병 1주년을 앞두고, 다음(최세훈 대표)과 카카오(이석우 대표) 출신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새로운 수장에 오른 것이다.

임 내정자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NHN 기획실과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2011년 소프트뱅크벤처스 근무 당시, 옛 카카오가 위치기반 모바일커머스 업체 '로티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김 의장은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전문 벤처캐피탈(VC)인 케이큐브벤처스를 세우면서 임 내정자를 대표로 영입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3월 다음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케이큐브벤처스는 지금까지 핀콘, 레드사하라, 두나무 등 5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며 "지난 3년 간 수십배의 가치가 오른 기업들을 다수 배출하며 임 내정자의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지독한 일 중독자로 알려진 임 내정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SW) 등 모바일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탁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모바일게임 '애니팡' 등이 대표작이다.

케이큐브벤처스 관계자는 "임 내정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고 추진력도 강해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이 탁월하다"고 전했다.

임 내정자의 이 같은 능력을 높게 평가한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가 임 내정자를 신임 대표 후보로 적극 추천했고, 김 의장의 승인을 거쳐 최고경영자(CEO)로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두 공동대표는 임 내정자가 다음카카오 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큐브벤처스의 차기 대표는 아직 미정이다.


임 내정자는 "모바일 시대 주역인 다음카카오의 항해를 맡게 돼 기분 좋은 긴장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대한민국 모바일 기업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 리딩 기업으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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