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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사령탑 앞세운 다음카카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0 17:23

수정 2015.08.10 21:54

신임대표 임지훈씨 내정 모바일사업 속도전 예고

30대 사령탑 앞세운 다음카카오

다음카카오가 30대 중반의 젊은 신임 대표를 영입, 공동대표 체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전격 전환한다.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관련 분야의 투자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신임 단독대표로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35.사진)를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강하고 속도감 있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단독대표 체제로 돌입한다"면서 "합병 이후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내정자는 다음 달 23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다음카카오 합병 1주년을 앞두고 다음(최세훈 대표)과 카카오(이석우 대표) 출신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새로운 수장에 오른 것이다.

임 내정자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NHN 기획실과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2011년 소프트뱅크벤처스에 근무할 당시 옛 카카오가 위치기반 모바일커머스 업체 로티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김 의장은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전문 벤처캐피털(VC)인 케이큐브벤처스를 세우면서 임 내정자를 대표로 영입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3월 다음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케이큐브벤처스는 지금까지 핀콘, 레드사하라, 두나무 등 5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며 "지난 3년간 수십배의 가치가 오른 기업을 다수 배출하며 임 내정자의 역량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지독한 일중독자로 알려진 임 내정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SW) 등 모바일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탁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 모바일게임 '애니팡' 등이 대표작이다.
케이큐브벤처스 관계자는 "임 내정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추진력도 강해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이 탁월하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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