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의 '옥삼랑을 생각하며'(사진)를 포함한 12억원에 달하는 298점의 작품이 온라인 경매에 오른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K옥션은 오는 18일까지 동양화.고미술 섹션을 시작으로 근현대.해외미술품 그리고 공공기관 의뢰 작품 순서로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
특히 천경자의 '옥삼랑을 생각하며'가 경매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은 1984년에 완성됐으며 1983년 5월부터 7월까지 이어진 스케치 여행 중 뉴욕에서 관람했던 옥삼랑(玉三郞)의 가부키 공연을 보고 감흥을 받아 그린 작품이다. 여느 미인도와 같이 색의 농담 변화만으로 공간감을 형성한 화면 속에 경건한 표정과 섬세한 몸짓으로 긴장감을 전하고 있는 주인공을 담았다. 경매가는 1억9000만원부터 시작된다.
이밖에 고암 이응노의 '국화도', 현암 정성원의 '부여팔경도' 등 동양화.고미술 작품과 강대운, 강종열, 김용근 등 1970년대 이후 서양 현대미술의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화풍에 담은 자연주의적 풍경화 작품들이 경매에 오른다. 온라인 경매는 K옥션 홈페이지(www.k-auction.com)에서 회원가입 후 참여 가능하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안태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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