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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고급택시 사업으로 수익 창출 나선다..대리운전 전초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2 14:40

수정 2015.08.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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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고급택시 서비스 주요 특징
구분 특징
서비스 형태 카카오택시 앱 ‘고급택시(가칭)‘ 메뉴 추가
차량 벤츠, BMW 등 고급차량 100대 시범 운영
결제 카카오택시 앱 내에서 결제
서비스 시기 10월 서비스 시작 목표
수익성 수수료 및 요금 분배 방식 논의중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새 대표로 영입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즈와 카카오 합병에 대한 시너지를 성과로 드러내기 위한 전열을 갖춘 다음카카오가 벤츠와 BMW 등을 활용한 고급택시 서비스에 본격 나선다.
오는 10월 중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앱)에 고급택시 호출 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요금은 기존 모범택시 보다 다소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카카오택시'로 수수료 없이 사용자 층을 넓혀 교통서비스에 대한 플랫폼을 구축한 다음카카오가 고급택시에서 새로운 수익 분배 방식과 결제 서비스 적용 등을 통해 수익 모델을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카카오택시와 달리 예약제로 운영되는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는 앞으로 다음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로도 진출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급택시로 수익창출 나서는 다음카카오
다음카카오는 12일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하이엔과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 고급택시 사업을 구체화했다.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 기기, 차량 외부 택시 표시 설비 등의 설치 없이 운행이 가능한 택시다. 오는 10월부터 서울에서 시범 운영될 예정으로, 다음카카오와 서울택시조합, 하이엔은 시범운영 단계부터 상호 협력 체제에 나선다.

협약에 따라 다음카카오는 고급택시 서비스 관련 모바일 앱과 그에 따른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 외에도 서비스 정책 수립, 서비스 홍보·마케팅을 담당한다.
서울택시조합은 조합에 소속된 255개 택시 회사를 대상으로 고급택시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서비스 정책 수립 자문과 대외관계 업무 지원을 맡는다.

고급택시 서비스 전문 운영회사인 하이엔은 차량 수급, 기사 채용, 민원 처리 등 고급택시 운영 택시 회사를 위한 지원 업무를 비롯해 고급택시 전문 기사 교육, 서비스 관리를 전담한다.
■BMW-벤츠 '카카오택시'로 부른다
다음카카오의 고급택시 호출 기능은 별도 앱이 아닌, 기존 카카오택시 승객용 앱에 '고급택시(가칭)' 메뉴로 추가된다. 서울시내 택시 회사 중 고급택시 운영을 희망하는 법인이 하이엔을 통해 차량을 구비하고 자격에 맞는 기사를 채용하면, 카카오택시를 통해 들어오는 고급택시 호출 요청에 맞춰 배차할 수 있다.
호출 가능한 차량은 초기엔 벤츠와 BMW 등 차량 100대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시범 서비스 이후 국산차를 포함한 다양한 차종으로 고급택시를 확대키로 했다.

고급택시 탑승 건에 한해 택시비 결제는 카카오택시 앱 내에서 이뤄지며 구체적인 결제 방식과 호출 구조는 추후 확정된다. 현재 10월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개발 작업 중이다.

요금은 모범택시 보다 비싸게 적용될 예정으로 모범택시 기본요금(5000원) 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거리당 요금이 적용되는 형태로 다음카카오와 택시업체간 요금제 수익 분배 방식은 현재 논의중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고급택시에만 결제를 붙이지만 카카오페이를 적용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수수료를 받는 방식도 있겠지만 수익분배 방식은 업무협액을 맺은 당사자들과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운전 전초단계(?)
다음카카오의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는 카카오택시 서비스와 달리 예약제로 운영되고 고급차량을 통해 운영된다는 점에서 사용자 층이 다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의 의전 서비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서비스는 대리운전 서비스로 진출 여부를 타진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이후 대리운전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고급택시를 대리운전 진출의 연장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택시와 대리운전은 사업 구조가 너무 달라서 동일하게 보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다음카카오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보다 기능이 강화된 플랫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대리운전 서비스로의 발전 여지를 배제하기 어렵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다음카카오는 대리운전 앱 출시에 대해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대리운전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의 시장 진입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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