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도심하천의 수질개선과 생태복원이 주요 정책 과제인 인도네시아에서 울산 태화강을 모범 사례로 수질개선과 생태복원의 경험을 공유하는 워크숍이 개최된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21일까지 4박5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 환경부와 인도네시아 환경부 관계자, 대학교수, NGO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인도네시아 환경부(MOEF) 국제환경평가 워크숍'이 개최된다. 이 워크숍에서 울산발전연구원 이상현 박사는 18일 생태가 살아 숨 쉬고 시민이 찾는 강으로 변모한 태화강의 수질개선과 생태복원에 관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 박사는 "태화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국.시비를 포함 총 9723억원이 투입돼 유입 오염물질을 차단, 처리하는 하수처리장 확충 및 관거 정비사업, 하천내부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퇴적오니 준설사업, 하천 건천화를 막는 유지용수 확보사업 등으로 진행됐다" 면서 "그 결과 태화강 수질은 1996년 BOD 기준 11.3ppm으로 6등급 수준에 머물다 2007년부터 BOD 2.0ppm 이하의 1등급 수질을 유지하고 900여종이 넘는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寶庫)가 됐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박사는 이어 "최근 울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시민 72.8%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태화강 살리기 사업 전인 지난 2004년 만족도 8.7%보다 8배 이상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환경부 공무원과 지자체 관계자, 대학교수, 기업체 컨설턴트, NGO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이번 워크숍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하천 살리기 사업의 현황을 이해하고 향후 울산 태화강 사업의 접목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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