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1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1분께 12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나타낸 것은 2011년 10월 이후 3년 10개월만이다.
전 거래일 9.9원 급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195원대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3.0원 오른 1198.0원에 개장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반대로 오르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기준 100엔당 990.09원에 마감했다. 전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8.07원 올랐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9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일 북한의 포탄 발사 이후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환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21일 발표된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잠정치가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한국은행은 장 시작전인 오전 8시 장병화 부총재 주재하에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앞으로의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를 다각도로 점검했다.
통화금융대책반회의에는 김민호 국제 담당 부총재보, 윤면식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박성준 공보관, 홍승제 국제국장, 허진호 통화정책국장, 신호순 금융시장국장, 서봉국 외자기획부장이 참여했다.
장 부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주가·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리스크가 크게 부각된 데 더해 남북한 긴장 관계 변화는 우리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만큼 시장 안정화 노력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비상점검체제를 계속 가동해 남북한 관계 및 대외 리스크 전개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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